다이아 넘은 최후의 귀금속 ‘이것’…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는데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10. 14.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칼렛 클라우스 오스뮴인스티튜트 부사장 인터뷰
스칼렛 클라우스 오스뮴인스티튜트 부사장. (오스뮴인스티튜트 제공)
오스뮴.

다소 생소한 금속이다. 이름만 들으면 산업용 원료라고 오해하기도 쉽다. 그러나 생소하다고 해서 무시할 금속이 아니다. 금, 은, 백금(플래티넘) 등과 같은 귀금속류에 속하며, 전 세계 7가지 귀금속 중 가장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가장 희귀한 금속이다. 귀금속류에서는 가격이 최고가에 속한다.

금·다이아몬드 등 다른 귀금속 가격이 흔들릴 때, 오스뮴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부터 6년간 두 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유럽 주얼리업계와 유형자산 투자 시장에서는 이미 핫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오스뮴을 생산하고 유통, 관리하는 회사가 독일의 ‘오스뮴인스티튜트’다.

오스뮴인스티튜트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한국을 택했다. 인구가 많은 중국, 시장 규모가 큰 일본을 제치고 왜 ‘한국’을 첫 진출지로 선택했을까. 한국을 방문한 스칼렛 클라우스 오스뮴인스티튜트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오스뮴’이라는 이름이 다소 낯설다. 어떤 귀금속인지 소개해달라.

A. 오스뮴은 금, 은과 같은 귀금속류다. 오스뮴이라는 원소 존재 자체는 200여년 전에 발견됐다. 최근 들어 떠오르는 이유는 기술 발전 덕분이다. 오스뮴을 유형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정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술 자체가 10년 전에 발명됐다. 현재 주얼리 시장에서 오스뮴이라 하면 크리스탈 결정화된 오스뮴을 뜻한다. 오스뮴은 가장 희귀한 비방사성 원소다. 전체 매장량이 매우 적다. 주로 백금 채굴 부산물로 얻어지는데, 백금 광석 10000t중에 오스뮴은 30g만 얻을 수 있다.

Q. 오스뮴이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오스뮴은 현재 유럽에서 주얼리 소재로 활발하게 쓰인다. 오스뮴이 각광받는 이유는 희소성 덕분이다. 원료 자체가 워낙 구하기 힘든 데다, 상용화되기 힘들다. 주얼리 소재나 투자용자산으로 활용하려면 크리스탈 결정화된 오스뮴일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2013년 결정화 기술이 개발된 이후 몇 년간은 보석용 소재보다는 유형자산 투자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주얼리 상품으로 선보였고, 코로나19 대유행 때 주얼리 시장에서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핵심 소재로 자리 잡았다.

Q. 오스뮴 시장에서 오스뮴인스티튜트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A. 오스뮴인스티튜트는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오스뮴 크리스탈을 생산하고 거래 시장을 관리한다. 고순도 오스뮴 인증을 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스뮴 결정화 과정은 스위스 소재의 연구소에서 진행한다. 이후 독일 본사에서 광석을 받아 크리스탈 오스뮴을 검증하고 스캔한 뒤 유통한다.

Q. 유형 투자자산으로서 오스뮴의 강점이 궁금하다.

A. 우선 매우 희귀하다. 두 번째로 보석 자체가 가진 경쟁력이다. 결정화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 결정 모양이 매우 수려하다. 미국에서 오스뮴 인기가 꽤 있는데 수려하게 반짝이기 때문에 ‘햇빛 원소’라고도 불린다. 고밀도인 데다 결정 구조가 보석마다 고유하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가치가 있다. 동시에 휴대성도 높다. 다른 귀금속인 다이아몬드나 금은 가격 등락이 심한 데 비해, 오스뮴은 가격 상승세가 안정적이다.

오스뮴을 활용한 주얼리 상품. (오스뮴인스티튜트 제공)
Q. 왜 많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첫 진출 코스로 잡았나.

A.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 뷰티 시장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국가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유행이 된다. 2023년 서울 국제 주얼리&액세서리 박람회에 나갔는데 주얼리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크게 2가지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다. 주얼리 시장과 유형 투자자산 시장이다. 주얼리 관련 회사뿐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하는 금융계쪽 파트너사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Q.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가 궁금하다.

A. 오스뮴 시장 활성화다. 오스뮴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손쉽게 구매를 할 수 있게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 추후에는 한국 시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로 나가는 것이 목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