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세이브로 PS 확정' 김명신 "가을야구 진출 일조한 것 같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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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세이브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 김명신이 승리를 지키는 그 기쁨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그리고 오스틴 딘에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낸 김명신은 계속된 1사 1・3루 상황에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2017년 입단한 김명신의 데뷔 첫 세이브로, 두산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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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데뷔 첫 세이브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 김명신이 승리를 지키는 그 기쁨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4승2무65패를 만들고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에게 정규시즌 3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 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날 김명신은 3-2, 한 점 차로 앞서 있던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오스틴 딘에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낸 김명신은 계속된 1사 1・3루 상황에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2017년 입단한 김명신의 데뷔 첫 세이브로, 두산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만난 김명신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 점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했다. 막으면 잘하는 거고, 점수를 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양)의지 형이 사인을 내는 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의지 형의 사인이 기가 막혔다"고 얘기했다.
김명신은 "사실 오스틴은 안타인 줄 알았고, 두 개는 홈런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리 안 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오스틴 타구는 실투라기보다 카운트를 잡는다고 생각했는데 슬라이더가 조금 느리게 들어가면서 끝에 잘 맞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명신이 이날 전까지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딱 한 번이 있었다. 김명신은 2021년 9월 1일 잠실 KIA전, 당시 유희관이 6이닝 1실점으로 통산 10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2-1, 한 점 차던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2사 3루 상황 최원준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김명신은 "내가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라서 그런지 세이브 기회가 많이 없었다. 희관이 형 10승을 놓쳤을 때 그때 한 번 기회가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올라가면서 그때 기억도 조금 났다. 이번에는 '그래도 해보자' 이런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매년 한국시리즈를 치르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을 9위로 끝내며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두산은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김명신은 "작년에 9위를 하고 마무리캠프를 할 때 다른 팀들이 야구를 하는 걸 보니까 느낌이 다르더라. 그래서 팀원들끼리 '내년에는 다시 해야되겠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 올해는 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거기에 내가 조금 일조를 한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명신은 최근 등판한 12경기에서 1승 9홀드 1세이브를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 김명신은 "정해진 건 없는데, 어떤 상황이든 나는 고개를 단 한 번도 흔들지 않는다. 의지 형 사인이 나는 대로 구석구석 던지는 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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