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바론 오더 통했다…BDS, 플레이-인 최종전 行

라이엇 게임즈 제공

팀 BDS가 과감한 결단 덕에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 진출했다.

BDS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동남아 지역의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15일 열리는 플레이-인 최종전에 진출, PSG 탈론과 스위스 스테이지 합류 여부를 놓고 대결하게 됐다.

유럽 지역 4시드 자격으로 월즈에 합류한 BDS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베트남 지역 2시드 팀인 팀 웨일스에 1대 2로 패배해 곧장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패자조에서 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에 이어 이날 CFO까지 잡아내면서 재차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의 희망을 지켜냈다.

양 팀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BDS가 1세트 초반 상대방의 바텀 다이브를 현명하게 막아내 리드를 잡았다. 이들은 드래곤 스택을 착실히 챙기며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CFO의 제이스·카이사를 이용한 포킹 공격에 고전해서 좀처럼 전선을 앞으로 밀지 못했다.

BDS는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고도 게임을 매듭짓지 못했다. 버프와 함께 진격했음에도 상대방의 쌍둥이 포탑 앞에서 일을 그르쳤다. 하지만 재차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미니언 대군과 상대 본진으로 진격, 42분 만에 비로소 CFO의 넥서스를 파괴할 수 있었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CFO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CFO는 인베이드 단계에서 BDS의 주포인 원거리 딜러(칼리스타)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이어 드래곤 스택 3개를 연속으로 쌓아서 확실한 승기까지 잡았다.

BDS가 경기에서 역전한 건 날카롭고 과감한 내셔 남작 버스트 판단 덕분이었다. 불리하던 22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해서 상대방을 불러낸 BDS는 갑작스럽게 한타를 전개했다.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에이스를 띄우면서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이들은 재정비 후 탑과 미드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띄웠고, 이윽고 상대의 숨통을 끊는 데 성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