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9회 결승타' 두산, LG 3-2 잡고 PS 진출 확정! 순위 싸움만 남았다 [잠실:스코어]

조은혜 기자 2023. 10.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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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9위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 가을야구에 복귀하게 됐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4승2무65패를 만들고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가을야구를 어떤 위치에서 시작할 것인지는 남은 3경기에 달렸다. 한편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85승2무56패로 15일 두산과 최종전을 치른다. 

두산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 조수행(우익수) 로하스(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김재호(유격수) 박준영(3루수).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

LG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2루수) 이재원(지명타자) 허도환(2루수). 선발투수 김윤식.



두산은 1회초부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황당한 플레이로 그 찬스를 날렸다. LG 선발 김윤식 상대 선두 정수빈이 좌전안타로 치고 나간 뒤 조수행의 땅볼에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서 1사 주자 1루. 이후 조수행이 도루에 성공하며 주자 2루가 됐고, 이윽고 로하스의 우전안타가 터졌다. 

최대 1점, 최소 1사 1・3루를 만들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러나 조수행이 홈으로 뛰다 미끄러지면서 런다운에 걸려 결국 아웃됐고, 그 사이 진루를 하려고 했던 로하스마저 협살로 잡히며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1회말 LG는 브랜든에게 박해민과 홍창기가 나란히 초구 뜬공으로 아웃됐고, 김현수는 3구에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5구 만에 이닝이 끝났다. 이후 두산은 2회초 양의지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김재환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2사 3루 상황에서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양의지가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이 브랜든의 5구 123km/h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의 시즌 23호 홈런으로, LG가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3회부터는 좀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3회초 김윤식이 내려가고 이정용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두산은 김재호 3루수 땅볼 후 박준영이 중전 2루타로 출루했고, 정수빈의 땅볼 때 박준영이 3루까지 진루했으나 조수행이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LG는 3회말 이재원 삼진, 허도환 3루수 뜬공, 박해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4회에는 한 명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4회초 두산이 로하스와 양의지 연속 중견수 뜬공,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말 LG 역시 홍창기 헛스윙 삼진, 김현수 2루수 땅볼, 오스틴 3루수 땅볼로 힘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5회초 김재환 2루수 땅볼 후 강승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박준영이 중전안타를 치면서 2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정용의 포크볼을 타격한 정수빈의 타구가 1루수에게 향하면서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LG 역시 찬스를 점수로 매듭짓지 못했다. 5회말 오지환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으나 3루까지 가려다 잡혔다. 곧바로 문보경의 좌전안타가 나오며 더 뼈아팠던 주루사. 이어 김민성은 2루수 뜬공, 이재원은 투수 땅볼로 기회를 잇지 못했다.

6회초 두산은 선두 조수행이 우전 2루타로 나갔으나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 양의지가 포수 파울플라이, 양석환 투수 땅볼로 조수행의 출루가 무위로 돌아갔다. 6회말에는 허도환과 박해민 연속 삼진 후 홍창기가 좌전 2루타로 출루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볼보이에 닿으면서 2베이스 선언. 하지만 김현수가 브랜든의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며 그대로 이닝 종료.

7회가 되어서야 추가 점수가 나왔다. 7회초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김재환이 2루까지 진루했고, 대주자 김태근이 강승호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재호의 스퀴즈에 김태근이 홈을 파고들어 한 점을 만들었다. 점수는 2-1. 두산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잠잠하던 LG는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마운드에는 브랜든이 내려가고 정철원이 등판했고, 정철원은 선두 김민성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이재원이 정철원의 5구 134km/h 슬라이더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재원의 4호 홈런.

두산은 9회초 다시 앞섰다. LG는 정우영을 투입했으나 양석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이후 대주자 이유찬이 도루에 성공한 뒤 김태근의 땅볼에 진루하며 2사 주자 3루. 이어 강승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유찬을 불러들이면서 두산이 3-2를 만들었다.

LG는 9회말 김강률을 상대로 홍창기가 중전안타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바뀐 투수 김명신이 오스틴과 오지환, 문보경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그대로 승리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브랜든은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1점 차 실점 위기에서 승리를 지킨 김명신이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돋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김윤식이 2이닝 1실점을 한 뒤 이어 나온 이정용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어 유영찬과 정우영이 1이닝 씩을 맡았다. 타선에서는 오스틴과 이재원이 홈런으로 점수를 냈고, 2번으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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