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강승호 결승타' 두산, LG 꺾고 PS 진출 확정...이승엽 감독 부임 첫 시즌 '쾌거'

안희수 2023. 10. 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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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가을 무대에 복귀했다. '1년 차' 이승엽 감독도 부임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9회 초 공격에서 강승호가 역전 결승타를 치며 리드를 안겼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올 시즌 74승(2무 65패) 쨰를 기록한 두산은 6위 KIA의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두산은 올 시즌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했다.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었던 이 감독은 기본에 충실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모습을 보이며 개막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두산을 PS로 이끌었다. 

‘잠실 라이벌’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두산은 공교롭게도 LG를 상대로 PS 진출을 확정했다. 정예 멤버로 나선 상대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2회 초, 선두 타자 양의지와 후속 양석환이 연속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김재환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소멸될 위기에 놓였지만, 강승호가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브랜든은 이어진 2회 말 투구에서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호투했다. 

두산 타선은 5회와 6회 연속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벤치가 움직였다. 7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이 상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이승엽 감독은 대주자 김태근을 투입했고, 강승호에게 희생번트, 김재호에게 스퀴즈 작전 수행을 지시했다. 두 타자가 임무를 완수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베어스 공격을 이끈 강승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최근 컨디션이 저하된 정철원을 8회 말 수비에서 투입했다. 이승엽 감독의 승리 의지였다 .하지만 정철원은 이재원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통타 당하며 동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 타선은 다시 한번 집중했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유찬은 도루로 2루까지 나섰다. 김태근이 진루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고, 선취 타점을 올린 강승호가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치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홍창기에게 안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다시 바뀐 투수 김명신이 리드를 지켜내며 PS 진출을 확정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아직 우리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PS 진출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두산은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PS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선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와의 3~5위 경쟁까지 치러야 한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NC와 공동 4위에 올랐다. SSG는 현재 대구에서 삼서 라이온즈와 경기 중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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