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퀸컵] 축구선수로 변신한 김포FC 직원 "퀸컵에 뛰는 게 목표였어요…지금처럼 행복축구 할게요"

김희준 기자 2023. 10.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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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홍보마케팅팀 사원 박정경 선수는 퀸컵에서 뛰는 인생 목표를 이뤘다.

이어 "작년에 K리그 구단, 성인을 대상으로 퀸컵이 개편된 걸 보고 프로 팀에 가서 퀸컵에 뛰는 게 목표였다. 올해 김포에 입사하면서 퀸컵 담당자 겸 선수로 참여하게 됐다"며 대회에 참가하게 된 뒷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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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제천] 김희준 기자= 김포FC 홍보마케팅팀 사원 박정경 선수는 퀸컵에서 뛰는 인생 목표를 이뤘다.


14일 충청북도 제천축구센터에서 2023 K리그 퀸컵(K-WIN CUP)이 개막했다. 대회 첫날인 14일에는 개회식 이후 오후 6시까지 조별리그가 진행됐다. 2010년부터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개최됐던 K리그 퀸컵은 지난해부터 여자 대학생 동아리 축구대회에서 K리그 구단들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성인 여자 풋살대회로 개편됐다.


지난해 K리그 12개 구단이었던 참가팀 수는 올해 K리그 전 구단인 25개 팀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부산아이파크 어정원의 친누나가 뛰는 부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이 뛰는 부천FC1995, 구단 주최 풋살대회 우승팀이 나서는 수원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팀들이 눈에 띄었다.


구단 직원이 선수로 나선 팀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김포다. 김포는 구단 홍보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박정경 선수가 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박정경 선수에게 퀸컵은 언제나 참여하고 싶은 대회였다. 조별리그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대학에 다닐 때도 그 당시 퀸컵이 대학생 팀들 대상으로 하는 걸 알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대학도 축구 동아리가 있는 쪽으로 지원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참여를 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에 K리그 구단, 성인을 대상으로 퀸컵이 개편된 걸 보고 프로 팀에 가서 퀸컵에 뛰는 게 목표였다. 올해 김포에 입사하면서 퀸컵 담당자 겸 선수로 참여하게 됐다"며 대회에 참가하게 된 뒷이야기를 밝혔다.


박정경 선수가 인터뷰하는 도중 다른 동료가 다가와 외투를 어깨에 걸쳐주는 가슴 따뜻한 장면도 있었다. 오후 늦은 시간대에 산속에 있다 보니 유니폼을 입고 추울 수 있었던 동료를 배려한 처사였다.


이를 보고 팀 분위기에 대해 묻자 박정경 선수는 "김포 구단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여자 축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우수자, 출석, 실력 향상 등을 비교해서 12명을 선발했다. 이번에 퀸컵에 참여한 분들 중에 축구를 처음 하는 분들도 있었다. 생활체육을 처음 접한 거다"라며 축구를 즐기기 위해 이번에 처음 활동을 시작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박정경 선수는 "그래서 목표를 12위, 딱 중간 정도로 잡았다. 즐겁게 참여하자는 걸 목표로 했고, 다른 팀들과 활동들을 체험해보면서 대회에 참가하자는 게 의의가 컸다"며 승리가 아닌 대회 참여 자체에 목표를 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포는 세 번째 경기까지 득점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경기에 극적인 1골을 넣었다. 박정경 선수도 "한 골에도 기뻐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경기에 득점이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포는 아쉽게도 조별리그 5위에 그쳤다. 연맹 측에서는 모든 팀이 고루 경기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튿날 각 조 5위끼리도 충분한 경기를 치를 수 있게끔 토너먼트 시스템을 마련했다.


박정경 선수는 남은 일정 각오에 대해 "첫경기에는 7골을 먹혔는데 점점 실점을 줄여갔다. 뛰면서도 선수들 실력이 향상되는 게 보였다. 오늘 한 번 발 맞춰봤으니까 내일은 조금 더 행복하게, 행복축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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