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쌍포' 36득점 합작...'우승 후보'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설욕전

안희수 2023. 10. 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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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을 치른 김연경의 모습. 사진=KOVO

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은 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옐레나와 김연경 주포가 각각 20점과 1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하며 고배를 마신 흥국생명은 올 시즌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를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이날 측면 공격과 중앙 속공, 제공권 싸움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설욕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보여줬다. 이주아의 중앙 속공으로 첫 득점했고, 3-3에서 김연경이 올 시즌 첫 득점을 하며 기세를 높였다. 6-5에서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4연속 득점하며 달아올랐고, 13-11에서 김연경이 퀵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16-16에서 연속 2득점하며 다시 박빙 승부 '해결사'로 나섰고, 20-18에서도 앞서가는 백어택을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만든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0)에서 이원정이 상대 선수 타나차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득점 뒤 기쁨을 나누는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KOVO
2세트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옐레나와 김미연의 득점, 상대 범실 2개, '이적생' 김수지의 속동으로 단숨에 7-2로 앞서갔고, 7-3에선 김연경이 세트 첫 득점을 해냈다. 7점 차로 1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공세를 이어갔고, 7점 앞선 채 10점,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았다. 19-8에선 옐레나의 서브 득점이 나왔고, 김연경·김미연·옐레나 삼각편대가 1득점씩 추가하며 단번에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서브 범실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 초반은 다시 박빙 승부였다. 하지만 10-8에서 옐레나가 타차나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원정이 2단 패스 페인트, 이주아가 이동 공격을 성공하며 단숨에 달아났다. 12-9에서 연속 연속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22-14와 매치 포인트에서 김연경이 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우승 후보 다운 출발이었다. 

남자부 개막전에선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주포 정지석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외국인 선수 링컨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각각 19점과 12점을 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은 블로킹만 4개를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30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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