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분전에도 완패' 최태웅 감독 "2R 중반 이후 좋은 경기력 나왔으면" [현장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3. 10.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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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고 했던 사령탑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경기 초반 현대캐피탈이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1세트에만 13점을 기록한 아흐메드 덕분이었다.

그러나 아흐메드의 분전에도 현대캐피탈은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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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고 했던 사령탑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개막전에서 승리는 물론이고 승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25-27 22-25 23-25)로 패배했다.

'V리그 경력자'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도 50.94%로 경기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현대캐피탈이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1세트에만 13점을 기록한 아흐메드 덕분이었다.

그러나 아흐메드의 분전에도 현대캐피탈은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무너졌다. 미들 블로커로 출전한 허수봉이 10득점을 기록했고,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과 함께 영입된 차이 페이창(대만)은 7득점에 그쳤다. 김선호와 전광인은 각각 2득점과 1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상대와 실력이 비슷하다고 하면 보이지 않는 범실이 대한항공의 경우 경기당 1개로, 우리 팀은 세트당 2개 정도다. 접전으로 가다가 그 부분 때문에 점수 차가 벌어지는 부분이 있다. 훈련 부족이 경기에서 나타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아흐메드에 대해 "너무 잘했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를 잡고 있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가는 중이다. 마음에 든다. 좋은 선수다"고 칭찬하면서도 소극적이긴 하지만 적응해야 한다. 아무래도 소통에 좀 문제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2라운드 중반 이후에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페이창의 첫 경기를 평가했다.

허수봉은 당분간 계속 미들 블로커로 출전한다. 최 감독은 "(허)수봉이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훈련하면서 연습경기 등으로 점검해보니 리시브는 기대 이상인데, 공격 성공률이 나오지 않는다.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미들블로커를 소화할 예정"이라며 "아웃사이드 히터로 훈련하면서 적응하게 되면 그땐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할 생각이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비교했을 때) 스텝도 다르고 해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태웅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되기까지) 2라운드 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아흐메드가 핵심이지만, 국내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핵심은 전광인"이라며 "4~5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간 재정비를 가진 뒤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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