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아랍권 국가 첫 자유무역협정 체결…신중동붐 확산 계기 마련

임은석 2023. 10.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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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아랍권 국가와의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교역·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중동 지역 진출 기반 조성을 통한 신중동붐 확산 계기를 마련했다.

협상 타결 기준으로 한-UAE CEP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24번째 자유무역협정이다.

상품 시장의 경우 전체 품목 중 우리나라는 92.8%, UAE는 91.2%에 적용되는 관세를 협정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철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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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준 관세 철폐…공산품 수출 확대
농축수산물 중동 지역 진출 발판 마련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데일리안 DB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아랍권 국가와의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교역·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중동 지역 진출 기반 조성을 통한 신중동붐 확산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높은 수준의 관세 철폐로 자동차·자동차부품·의약품·화장품 등 공산품 뿐만 아니라 쇠고기·라면·조미김 등 농축수산물의 중동 지역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경제부 대외무역 특임장관과 한-UAE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이를 확인하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협상 타결 기준으로 한-UAE CEP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24번째 자유무역협정이다.

중동 지역 핵심 우방국인 UAE와 우리나라의 교역규모는 2022년 약 19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 순위로 16번째다. 양국간 상호 직접투자 규모는 2022년 누계 기준 약 71억달러다.

한-UAE CEPA를 통해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게 된다. 상품 시장의 경우 전체 품목 중 우리나라는 92.8%, UAE는 91.2%에 적용되는 관세를 협정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철폐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UAE에 수출하는 주력품목인 자동차·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제품, 원동기와 밸브, 합성수지 등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개방됨으로써 UAE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의료기기·화장품 등 수출유망품목과 쇠고기·닭고기·신선과일·라면·인삼 등 농축산식품 및 조미김·멸치·전복·고등어 등 수산식품에 대해서도 UAE측 관세가 철폐돼 중동 지역으로의 농수산물 시장 개척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우리가 UAE에서 수입하는 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원유의 경우 기존 3%에 달하던 우리측 수입 관세가 10년에 걸쳐 철폐된다. 이로써 우리 정유산업의 원가경쟁력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의 경우 관세를 상호 5년간 50%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우리 석유화학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한편 국내 생산 나프타의 對UAE 수출길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 시장의 경우 온라인 게임, 의료서비스, 시청각, 건설 분야 등 우리 최우선 관심 분야를 UAE가 그동안 체결해 온 CEPA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방했다.

UAE는 CEPA 최초로 온라인 게임 서비스 시장을 개방해 중동 지역에서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과 게임 분야 지출액이 가장 높은 UAE에서의 우리 게임의 진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영화‧음악 등 시청각 서비스 분야를 개방하여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K-콘텐츠의 소비 확산을 도모했다.

의료 서비스 개방으로 의원·병원급 의료기관들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가 가능해지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 개방으로 한국 의료시스템 수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조달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과 유사한 수준으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WTO GPA 미가입국인 UAE 조달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화되어 우리 기업들의 UAE 조달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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