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국체전 기념사때 전남도의원 자리 '텅텅'…대거 이탈 이유가

전남도의원 대다수 이탈…의장, 부의장만 남아
"전남 개최 행산데 자리 비워 아쉽다" 의견

전남도의회 의원들 대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제104회 전국체전 개막식 기념사 전에 자리를 이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전남 목표에서 열렸다. 주최 측이나 다름없는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행사 중 자리를 뜬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원들은 버스 이용 시간 때문에 자리를 일찍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전남도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남도의원 30여명은 전날 오후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목포종합경기장을 1시간여 전에 찾아 윤 대통령 등이 앉는 VIP석 인근 지정 좌석에 앉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정부 인사는 물론 전국 17개 시·도 대표단, 18개 국가 해외동포 선수단, 전남도민 등 1만 5000여 명이 모였다.

전남도의원들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사, 김영록 전남지사의 환영사가 끝난 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중 대부분 자리를 떴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최측이나 다름없는 전남도의회 의원들 대부분은 자리에 없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인사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전경선 부의장 등 1~2명 정도였다.

반면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때 VIP석 인근에 별도로 마련된 좌석에 앉은 체육회 관계자 등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이에따라 행사 도중 자리를 뜬 도의원들의 빈자리는 더욱 두드러졌다. 전남도의원들이 개막식 중간에 대거 자리를 비운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의원들은 전남도의회 공용버스 시간 때문에 일찍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버스 시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전남에서 행사가 개최되는데 자리를 비운 것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