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대만 출신 마이너리거가 보여준 특별한 동료애..."응원해 주고 싶었어"

안희수 2023. 10. 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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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즈룽이 개인 SNS를 통해 강백호를 향한 동료애를 전했다. 사진=류즈룽 SNS 캡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만 투수 류즈룽(24)이 국경을 넘어 동료애를 발산했다. 

류즈룽은 13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2022 항저우 AG에서 한국 대표 선수 강백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대회뿐 아니라 2016년 출전한 U-18 대회에서 함께 촬영한 사진과 영상도 올렸다. 

벌써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연이다. 1999년생 동갑내기로 국제대회에서 만나 같은 야구 선수로서 동료애를 키웠다. 

류즈룽은 “너도 AG에 나가는 걸 알게 됐을 때 너무 기대됐어. 만나기 전에 이미 네가 스트레스 많다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언어 안 통해도 만날 때마다 너를 안아주면서 응원해 주고 싶었어. 상대팀 팀원으로서 네가 우승을 했던 것에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친구로서 경기 후 스트레스 풀린 너의 모습을 보면서 기뻤어”라는 문구도 올렸다. 

강백호는 올 시즌 부상 등 악재 속에 KBO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했고, 항저우 AG에서도 초반 10타석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뒤 팀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류즈룽은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더블A 팀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114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7승 8패, 평균자책점 5.35을 기록했다. 항저우 AG 한국전 조별예선에서는 1이닝 무실점, 결승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국제대회에서 맺은 인연을 프로 선수가 된 뒤에도 이어가고 있는 두 선수. 팬들도 반겼다. 강백호는 “자랑스러운 나의 형제, 고맙고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로 화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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