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작사자 김한길 "230만 이주민 문제, 이젠 외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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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의 히트곡 '화개장터'의 작사자이기도 한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이제 지역 갈등 문제는 희석돼가고 있지만, 충청남도 인구와 비슷한 230만 다문화 이주민 문제 해결을 외면해서는 안될 때라고 진단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 현장 축사에서 "이제 이주 배경 주민, 흔히 다문화 가족이라 부르는 분들이 2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강원도 인구보다 훨씬 많고 충청남도 인구와 비슷한데, 이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되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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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 돌아왔을 땐 가장 큰 문제가
지역 갈등…지금은 지역 문제는 희석돼
가고 있지만 이젠 이주민과 함께 해야"
가수 조영남의 히트곡 '화개장터'의 작사자이기도 한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이제 지역 갈등 문제는 희석돼가고 있지만, 충청남도 인구와 비슷한 230만 다문화 이주민 문제 해결을 외면해서는 안될 때라고 진단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 현장 축사에서 "이제 이주 배경 주민, 흔히 다문화 가족이라 부르는 분들이 2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강원도 인구보다 훨씬 많고 충청남도 인구와 비슷한데, 이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되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이 '화개장터' 가요에 가사를 붙인 일을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30대 때 미주한국일보 기자를 지내다가 귀국했는데, 귀국한 뒤 우리 사회 영호남 간의 지역 갈등 문제의 심각성에 놀라 '화개장터'의 가사를 작사해 가수 조영남에게 부를 것을 권유한 일화로 유명하다.
김한길 위원장은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 사회를 오랜만에 보니까 가장 큰 문제가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라며 "지역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볼까 해서 강연도 다니고 칼럼도 쓰고 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가, 마지막에 시도해본 게 대중가요에 가사를 붙이는 일이었다. 내가 작사한 노래가 '화개장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인데, 그 노래가 의외로 많은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며 "우리 국민들이 다 이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구나, 마음 한구석에 전라도와 경상도가 이렇게 반목해서는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 노래에 대해서 크게 박수를 쳐준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고했다.
나아가 "그 때만 해도 그 문제가 가장 큰 갈등 요인이었지만, 지금은 점차 이 지역 문제가 갈등 요소로 작용하는 게 희석돼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제는 이주 배경 주민, 이 문제를 더 이상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되는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5월 국민통합위원회의 '이주민과의동행' 특위에 참석해 "이주민 문제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의도적으로 회피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이제는 이 문제를 우리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진지하게 정면으로 맞닥뜨려서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날 김한길 위원장도 "이주민들도 충분히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그분들이 가진 능력껏 우리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우리가 선진사회가 됐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분들이 우리 사회에 함께 하는 구성원의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때, 우리 사회의 국가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자신의 축사 순서 이전에 있었던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를 가리켜 "조금 전 축하 무대에서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이 나와서 노래하는데 참 예쁘지 않느냐"며 "오늘 이 좋은 자리가 참으로 의미가 깊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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