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나쁜놈…나쁜 것들 다 몰려" 박수홍 부모, 지인들도 저격
방송인 박수홍 친형 부부를 두둔했던 박수홍의 부친과 모친이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그의 주변인들까지 저격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 공판에 앞서 박수홍의 부친 박모(84)씨와 모친 지모(81)씨는 뉴스1에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를 비롯, 그를 돕는 세무사와 노종언 변호사에 대해 "수홍이에게 다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에 대해선 "다예도 결혼하면 남편이 돈이 많으니까 다소곳하게 집에 있어야지, 돈 많으면 놀러 다니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철판 깔고 억울한 사람들을 자기가 다 구제해 주겠다더라. 우리 집안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려 놓고 어떻게 (그러느냐)"라고 비난했다.
지씨는 또 박수홍의 절친인 코미디언 손헌수에 대해선 "손헌수 저놈 정말 나쁜 놈이다. (윤)정수같이 정직하고 (김)국진, (김)용만 같은 형들은 다 갖다 버리고 어디서 저런 XX 같은 것들하고…"라며 "자신이 정말 수홍이를 사랑한다면 이렇게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아들 박수홍에 대해선 "그렇게 바른말 하는 애들은 다 떨어지고 클럽 다니는 XX들과 몰려다니더니 눈빛이 달라졌다"며 "재판에 들어올 때 걔(박수홍) 눈빛 보고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했다. 나쁜 것들이 다 몰려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부모는 박수홍 친형의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기도 했다. 박씨는 "내가 32년동안 뒤 봐주고, 지(박수홍)가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며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도 했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은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며 아내 이모씨와 함께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내외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일 오전 11시10분쯤 열릴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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