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퇴임 후 살해되거나 체포"…'망언 제조기' 아소 다로 누구?

윤슬기 2023. 10. 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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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석상에서 잇단 실언을 반복해 '망언 제조기'라고 불리는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또다시 망언으로 입길에 올랐다.

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전날 일본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며 한일 교류의 어려움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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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정·재계 걸친 日 명문가 출신 정치인
"창씨개명, 조선인이 원해" 등 실언하기도

공개석상에서 잇단 실언을 반복해 '망언 제조기'라고 불리는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또다시 망언으로 입길에 올랐다.

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전날 일본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며 한일 교류의 어려움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이날 일본 정·재계가 결성한 일한협력위원회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한국의 정권 교체로 한일 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전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아소 부총재는 14선 의원으로 2008년 일본 총리 지낸 인물이다. 그는 정·재계에 걸친 명문가 출신으로 직계는 규슈 지방의 대기업인 아소 그룹을 운영하는 가문이다. 아소 부총재는 일본 내에서도 '극우파' 정치인으로 꼽히는데, 전쟁 포기 등을 명기한 이른바 평화헌법 개정 등을 주장해왔다.

그는 망언으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자주 문제가 됐는데, 2013년 일본의 헌법 개정 문제를 언급하며 독일 나치 정권의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망언을 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자 결국 아소 부총리는 "나의 진의와는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켜 매우 유감"이라면서 나치 정권 발언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소 부총재의 망언은 이어졌다. 2018년 부총리 시절 '성희롱은 죄가 아니다'며 성비위에 연루된 고위 관료를 옹호하거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어릴 적 괴롭힘당하는 애들은 약한 애들이다. 강한 애들은 괴롭힘당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국을 향한 아소 부총재의 망언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3년 5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한 일"이라고 발언했고, 2007년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유감"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한편 아소 부총재는 한일협력위원회의 파트너 격으로 일본 원로 지도층 중심 단체인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에 방한, 윤 대통령과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고, 윤 대통령이 올해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면담한 바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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