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의 힘 보여줄 것"…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예인 인생 65주년 기념공연

내달 2~4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신명의 꽃'
'사물놀이 45주년' 의미 함께 담아

“65년 예인으로서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함께 해온 동료와 제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 보듬고 치유하는 신명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사진제공 = 예술숲]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71) 명인이 자신의 예술인생 65년과 사물놀이 4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신명의 꽃’을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한다.

사물놀이는 1978년 2월, 민속악회 시나위 정기 연주회에서 김덕수와 김용배, 최태현, 이종대 등 네 사람에 의해 '웃다리 풍물 앉은반'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처음 연주됐다.

이후 1982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타악페스티벌을 통해 국제 무대에 소개됐다. 한류와 K콘텐츠의 원류로 전 세계에 알려지며 많은 사물놀이 연주자들을 배출해왔다.

이번 공연은 김덕수 명인과 그의 음악적 동지들이 함께 펼치는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 첫날인 11월 2일에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역사를 함께해온 사물놀이 제자들이 한데 모여 올스타전을 선보인다. '사물놀이 진쇠'의 김복만·이윤구, '사당패 사물놀이' 홍윤기, '사물놀이 본', '사물놀이 이서', '한누리 연희단'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완판 무대를 꾸민다.

11월 3일과 4일에는 사물놀이 정신으로 진화한 우리 음악의 협연을 선보인다. 1987년부터 사물놀이와 인연을 맺고 많은 명곡을 남긴 오스트리아 출신 색소포니스트 겸 레드썬 사물놀이 멤버 울프강 푸시닉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시나위의 신현식, 박순아, 허희정, 정송희 그리고 국립국악원 정악단 윤형욱, 고보석을 비롯하여 타악연주자 이경섭, 김동원과 소리꾼 남상일, 정혜빈, 배우 김정연, 움직임 노예슬 등이 출연해 신명의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신라 향가 중 화랑에 대한 찬가로 잘 알려진 '찬기파랑가'를 모티브로 사물놀이가 세계에 알린 한국예술의 기개와 정신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김덕수 명인은 "사물놀이 창단 역사 4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전통예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켓은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