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각] ‘이태원 클라쓰’ 가호는 잊어라..‘Shine on you’에 담긴 감성

지승훈 2023. 10.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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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 ‘샤인 온 유’ 앨범 커버. (사진 = 플라네타리움)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 ‘시작’을 부른 가수. 아티스트 가호를 설명해주는 수식어였다. 하지만 그의 음악성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곡, ‘샤인 온 유’(Shine on you)를 들어보자. 

‘샤인 온 유’는 가호의 데뷔곡이다. 지난 2018년 1월 발표한 곡으로 가호를 세상 밖에 알린 노래다. 데뷔곡이라고 하기에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세련된 곡으로 평가 받는다. 

곡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피아노 선율이 노래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샤인 온 유’는 제목 그대로 상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가득히 표현해낸 곡이다. 가호의 허스키하면서도 단단한 보컬은 그의 절대적인 음악적 무기다. 소속사 관계자는 “가호의 목소리는 데뷔 전부터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왔다. 데뷔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감수성이 굉장히 풍부했다”고 말했다. 

‘샤인 온 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곡은 아니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재생되는 명곡 중 하나다. 팬들은 “‘샤인 온 유’는 가호의 걸작이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수임을 증명한 곡”, “남자 팬인데 가호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성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라며 가호의 보컬에 반한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고 있다. 

가호는 ‘샤인 온 유’를 과거 같은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였던 빌런과 함께 작업했다. 가호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수준급 보컬 테크닉이 주를 이루지만 중간 중간 곁들여져 있는 빌런의 끈적한 래핑 역시 곡에 다채로움을 가져다준다. 

가호는 지난 2020년 tvN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을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시작’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순위권에 진입하며 가호를 대중적으로 알린 첫 번째 결과물이 됐다. ‘시작’은 밝은 분위기와 희망찬 느낌이 가득한 곡으로 그의 주 장르인 발라드가 아닌 밴드사운드를 중심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시작’으로 가호를 처음 접한 리스너들은 그의 음악성이 밴드사운드에 가까운 보컬로 인지한다. 

이후 가호는 자신의 음악을 더 다방면으로 들려주기 위해 각종 유튜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팬들 앞에 섰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를 소개하는 건 ‘시작’이었다. 드라마 방송이 종료된 지 벌써 3년이 지났고 그의 정체성은 알앤비 싱어송라이터에 가깝다. ‘샤인 온 유’를 통해 접할 가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볼 시즌이 왔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 속 가호가 부르짖는 ‘빛나는 연인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샤인 온 유’는 필수 감상곡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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