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수상 손흥민, 이젠 PL '리빙레전드'→현역 최다수상자 등극

나승우 기자 2023. 10. 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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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현역 프리미어리거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EA SPORTS(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프리미어리그가 뽑은 '2023년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 최종 후보 7인에 선정됐다. 9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자리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리그에서 4경기에 나와 6골을 터트리며 최중 후보에 포함됐다.

투표에서 손흥민은 훌리안 알바레스(4경기 2골 2도움·맨체스터 시티), 재러드 보언(4경기 3골·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루 네투(4경기 1골3도움·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모하메드 살라(4경기 2골2도움·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4경기 4도움·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4경기 4골1도움·애스턴 빌라)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을 후보에 올린 이유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중앙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그의 6골은 토트넘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고, 리그 선두 맨시티보다 단 1점 뒤지 채 2위로 9월을 마감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무패 행진(6승2무)을 달려 승점 20점을 챙기면서 시즌 초반이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승점과 득실 차(+10) 모두 같지만, 다득점(토트넘 +18, 아스널 +16)에서 앞서 토트넘이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도 곧바로 SNS을 통해 "손흥민의 센세이셔널한 9월은 그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로 지명되게 했다"라며 "지금 당장 우리 캡틴에게 투표하세요"라며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손흥민 활약상에 비하면 다소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트리며 경쟁자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렇기에 한국 축구 팬들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이 무난하게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9월 이달의 선수상 주인이 됐음을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은 2023년 9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라며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토트넘이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아스널과 비기는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리버풀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전 승리를 거두는데 일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임스 매디슨이 8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후 손흥민도 수상하면서 토트넘은 2023/24시즌이 시작하자마자 2달 연속 이달의 선수를 배출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부주장이자 신입생 매디슨은 8월 한 달 동안 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9월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이후 2017년 4월과 2020년 10월에도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이전까지 총 3차례 수상에 성공했다.

통산 4회 수상으로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함께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뤘으며,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단 6명 뿐이다.

현역 선수로 한정하면 손흥민 앞에는 아무도 없다.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최다 수상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루누는 2020년에만 4차례 수상했다. 2월, 6월, 11월, 12월에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래시퍼드는 2019년 1월 처음 선정됐고, 2022년 9월 2회 수상을 기록했다. 에이스로 거듭났던 지난 시즌에는 2023년 1월과 2월 연속으로 수상하면서 활약을 인정 받았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살라는 2017년 11월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8년 2월, 3월, 2021년 10월에 이 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위 세 선수가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 가장 많은 수상 횟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통산 4회 수상을 거머쥐면서 동률을 이뤘다.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가 됐다.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 수상 횟수

7회 :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6회 :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회 :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

4회 :데니스 베르캄프, 브루노 페르난데스,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마커스 래시퍼드, 모하메드 살라,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제이미 바디,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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