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보고도 기습 예측못한 CIA "우리가 아닌 이스라엘이 놓쳤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격하기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들의 로켓 공격 동향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몇몇 미국 전·현직 정보부 관리는 이번 하마스의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게 미국 책임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폭동가능성 꾸준히 보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격하기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들의 로켓 공격 동향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번 같은 대규모 공격을 예상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CIA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하마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상 동향을 담은 보고서 두 건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작성된 첫 번째 보고서에는 여러 건의 첩보를 종합,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 너머를 향해 로켓 공격을 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지난 5일에 나온 두 번째 보고서에도 "하마스가 폭력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적혔다.
그러나 NYT 등은 이 같은 CIA의 보고서가 당시 미국 정부 관리 사이에서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건의 보고서에는 하마스가 실제로 자행한 공격의 규모와 전투원 침투, 인질 납치 등 세부적인 전술에 대한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CNN에 "테러 공격을 미리 경고하는 내용의 정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몇몇 정부 관계자는 NYT에 "두 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작성된 팔레스타인 내 폭동 발생 가능성에 대한 여느 보고서들과 다를 바 없었다"고 언급했다.
CIA와 미 정보 당국은 이 보고서를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 고위 관료에게 브리핑하지 않았다. 백악관 정책 담당자들에게도 그 내용을 강조하지 않았다.
다만 몇몇 미국 전·현직 정보부 관리는 이번 하마스의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게 미국 책임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CNN에 "이스라엘이 놓친 것이지 우리가 놓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도 팔레스타인 가자지역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이스라엘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스라엘의 양대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 첩보)와 모사드(해외 첩보), 방위군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누구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