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캠핑족 청주 몰리나…낭성에 축구장 20개 크기 캠핑장
최종권 2023. 10.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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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아 1000억원 투자, 캠핑랜드 조성
충북 청주에 전국 최대 규모 캠핌장이 들어선다.
청주시는 레저·아웃도어 전문업체인 코베아와 오는 ‘캠핑랜드’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캠팽랜드 예정부지는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일원 15만㎡다. 축구장 20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단일 캠핑장 부지론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코베아가 1000억원을 투자하면, 청주시는 진입로 확장과 캠핑장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신속하게 돕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개장하겠단 목표다.
시가 공개한 조감도를 보면 캠핑장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를 따라 만든다. 입구와 가까운 곳에 클럽하우스를 짓고, 산 안쪽 잔디광장 둘레로 야영지(캠핑 사이트)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야영지는 일반 캠핑, 카라반, 캐빈, 반려동물 전용 등 308개를 조성한다. 안용혁 청주시 관광과장은 “야영지 한곳 당 면적은 80㎡ 이상으로 일반 캠핑장과 비교해 2~3배 정도 넓다”며 “주변 야영지와 여유 공간도 많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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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반려동물 전용 등 야영지 308개
코베아는 낭성 캠핑장을 복합 레저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클럽하우스에 캠퍼와 일반인을 위한 야외·실내 수영장, 회의 및 휴게실, 카페를 운영한다. 인공암벽등반 체험시설과 사계절 썰매장도 만들기로 했다. 1200석 규모 야외공연장도 조성한다. 잔디광장과 야영지에서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코베아는 매년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이틀간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대규모 캠핑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낭성 캠핑장 조성 후에는 청주에서 이 행사를 진행한다.
코베아는 명품 캠핑장을 만들기 위해 2008년부터 전국 5~6곳을 후보지로 검토해왔다. 청주시는 1년 전부터 코베아 측 관계자를 여러 차례 접촉한 끝에 캠핑장 조성 민자유치에 성공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삼산리 캠핑장 부지는 민가와 동떨어져 있는 데다 미개발한 산악 지형이라 캠핑 최적지라 판단했다”며 “캠핑장이 들어서면 인근 상당산성과 초정행궁, 옥화구곡과 연계한 관광도 활성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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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0%씩 성장하는 국내 캠핑산업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 캠핑산업은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캠핑 인구는 7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청주시는 캠핑랜드가 문을 열면 연간 36만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822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와 869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한다. 청주시민 이용료 감면을 코베아와 협의 중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코베아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여건에도 청주시에 투자를 결심했다”며 “캠핑장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은 물론 전국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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