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의 즐거움' 노래하는 팝스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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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대표하는 팝스타 트로이 시반이 10월 13일 정규 3집 앨범 < Something To Give Each Other >를 발표했다.
트로이 시반이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18년 8월 발표한 2집 'Bloom' 이후 약 5년 만이다.
트로이 시반은 새 앨범을 두고 "사람들 간의 결속이 주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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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파 기자]
▲ 정규 3집 'Something To Give Each Other'를 발표한 트로이 시반 |
ⓒ 유니버설뮤직 |
호주를 대표하는 팝스타 트로이 시반이 10월 13일 정규 3집 앨범 < Something To Give Each Other >를 발표했다. 트로이 시반이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18년 8월 발표한 2집 'Bloom' 이후 약 5년 만이다.
트로이 시반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라났다. 호주의 지역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엑스맨' 시리즈의 더 울버린에서 주인공 울버린(휴 잭맨 분)의 아역을 맡기도 했다. 트로이 시반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플랫폼은 단연 유튜브다. 트로이 시반은 어린 시절부터 유튜버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노래를 커버하는 등 엔터테이너의 재능을 드러냈다.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한 영상 역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트로이 시반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아티스트다. 2016년 지산밸리록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 공연을 펼쳤고, 2019년에는 케이스포돔(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앨범에 참여했으며, 블랙핑크의 제니가 출연한 미국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여름 노래' 부문 후보로 오르는 동, 높은 인기를 구가한 하우스 넘버 'RUSH'와 'Got Me Started' 등을 포함해 총 10곡이 담겼다. 트로이 시반과 라우브의 'I'm so tired' 등을 프로듀싱한 스웨덴 출신의 프로듀서 오스카 고레스(Oscar Görres) 역시 힘을 보탰다.
트로이 시반 특유의 부드러운 미성, 그리고 감각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전작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던 점이다. 신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자기표현이다. 트로이 시반은 새 앨범을 두고 "사람들 간의 결속이 주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요약했다. "희망과 환희, 유대감도 많이 느꼈지만 상처도 쉽게 받았다"는 그의 말처럼 신보 'Something To Give Each Other'에는 다양한 감정의 결이 담겨 있다.
'RUSH'에서는 댄스 플로어에서 만난 낯선 상대와 키스를 하는 느낌을 주제로 삼았다. 노래 'What's The Time Where You Are'에서는 장거리 연애에 대해 노래하며, 'Still Got It'에서는 지나간 연인을 마주쳤을 때 느낀 복잡한 감정을 노래한다.
▲ 트로이 시반의 정규 3집 'Something To Give Each Other' |
ⓒ 유니버설뮤직 |
이 앨범을 읽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게이 당사자로서의 섹슈얼리티일 것이다. 도발적인 이미지가 담긴 앨범 재킷과 'RUSH'의 뮤직비디오는 그가 어느때보다 섹슈얼리티를 표현하는 데에 적극적임을 증명한다.
트로이 시반이 자신의 머리를 남성의 다리 사이에 끼고 있는 앨범 표지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인도네시아 등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앨범 표지를 다른 이미지로 교체하기도 했다.
데뷔 후 트로이 시반은 정규 1집 < Blue Neighborhood >와 정규 2집 < Bloom >을 통해 성소수자 남성의 사랑, 청춘의 고뇌, 그리고 성장을 담아냈던 바 있다. 3집 < 'Something To Give Each Other >도 그 연장선에 있다. 데뷔초 커밍아웃을 다룬 'Heaven'(2015)에서 '게이인 내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자문했던 그는, 이제 진정한 의미의 해방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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