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더한 반도체 기대감 ‘업’...ETF 출시 ‘봇물’

백서원 2023. 10.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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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가 투자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추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하반기 중 글로벌 AI 등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이 상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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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2조 영업익 회복... 업황 반등 신호탄 커져
미래·삼성·한투운용 등 관련 상품 상장 줄이어
ⓒ픽사베이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가 투자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추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으로 2조4000억원을 달성해 올해 첫 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분기와 내년에는 AI 기술 확산과 함께 실적 개선세에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비롯해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 반도체 개발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AI 관련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됐다. 지난 8월 국내 반도체 생산은 AI 서버 관련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8.3%)로 전환했고 전월 대비로도 높은 증가율(13.4%)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 밝아진 만큼 관련 ETF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전 세계 AI 대표 기업에 선별해 투자하는 ‘TIGER 글로벌AI액티브’를 신규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중국·유럽·일본 등 전 세계 25개국 약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INDXX AI&빅데이터 인덱스’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다.

현재 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하드웨어 시장은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서버·통신장비 기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하드웨어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분야별로 수혜가 예상되는 시점에 맞춰 적합한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운용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하반기 중 글로벌 AI 등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삼성자산운용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완전 자회사로 올해 8월 독자 ETF 브랜드인 ‘코액트(KoAct)’를 출시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당시 첫 상품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테마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출시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2개월여가 지난 현재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선보일 글로벌 AI 테마 역시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AI 반도체 테마에 투자하는 ETF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7일 HBM 관련 국내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ACE AI반도체포커스’를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이 상품이 최초다. HBM 관련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를 중심으로 소부장 17개 생산 기업에도 투자한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HBM 시장은 지난해 23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25년 103억 달러(약 13조9000억원)로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서버 성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HBM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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