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탄력 받은 민주당, 당내 화합 여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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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승한 가운데 본격적인 '총선 모드' 돌입을 앞둔 민주당은 당내 화합이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차분하게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비명(비이재명)계는 혁신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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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 않고 차분히 총선 준비하겠다"
비명계 "혁신 않으면 우리가 국민 심판을 것"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승한 가운데 본격적인 '총선 모드' 돌입을 앞둔 민주당은 당내 화합이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차분하게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비명(비이재명)계는 혁신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 후보는 전체 투표수 24만3664표 중 13만7066표(득표율 56.52%)를 기록하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치러진 수도권 선거라는 점에서 '총선 전초전'이라고 불렸다. 강서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이기는 하나, 여당이 나경원·안철수 등 유력 정치인을 앞세워 총력전을 벌인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책임론에 직면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안정적으로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익표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서 마음을 모아주신 거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굉장히 감사드린다"며 "다만 좀 더 이번 이 선거를 계기로 저희가 여기의 결과에 안주하기보다는 스스로 더 혁신하고 더 국민들께 다가가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좋으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며 "정당에는 늘 여러 위기가 있고 그럴 때마다 그 위기를 어떻게 잘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냐 하는 게 지도력이고 지도부의 역량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위기 상황은 이재명 대표가 매우 잘 헤치고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번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지금은 최대한 차분하게, 더 열심히 가야 한다"며 "축하와 환호는 내년 총선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우리 당 분위기는 이번 승리에 혹시나 자만하면 안 된다, 이거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국민들이 정권에 대해서 심판한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보궐선거 참패를 '대걸레에 맞은 것'이라고 빗대며 민주당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이 보시기에 민주당은 권력을 직접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냥 칼 줘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은데 저기(정부·여당)는 칼을 마음대로 휘두르면 너무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일단 먼저 대걸레로 때려준 것일 뿐 우리가 잘해서 안 때린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집권 이후 보여준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국민은 심판의 표를 던졌다"며 "이제 정치 회복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과 안보, 경제와 복지의 시간으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 여야 모두 정치를 회복하고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걸어가야 합니다. 민생을 위해 경쟁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신뢰의 회복을 위해 혁신해야 한다.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국민의힘과의 싸움이 아닌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의 더 큰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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