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PG] 목표는 하향 조정 됐지만…"몸 부서지라 막을게요" 의지와 열정은 '최고'
윤승재 2023. 10. 14. 07:00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종합 순위 4위를 목표로 출정식에 나섰다.
대표팀은 13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촌에서 대회 결단식을 치렀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열리는 대회에 대표팀은 시간 축구를 제외한 21개 종목 348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 순위 4위를 목표로 경쟁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목표로 한 금메달 개수는 39개. 직전 대회인 2018 인도네시아 APG대회에서 금메달 53개·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것보다 하향 조정됐다. 직전 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휩쓴 주력 종목 볼링이 빠진 것을 감안해 조정했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결단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하향 조정됐지만, 탁구와 론볼, 골볼 등 다른 강세 종목들이 있다. 선수단장으로서 동메달이 은메달이 되고, 은메달이 금메달이 되는 등 메달 색이 바뀌게끔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종철 선수촌장 역시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촌에서 선수들의 육성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신인 선수들과 기초 종목 선수들을 발굴해 종합 성적을 끌어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바둑과 체스, 태권도, 카누 등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거나, 대표팀이 처음 출전하는 종목들이 포함돼있다. 박 촌장은 “국제대회가 있는 종목이 아니라 애로사항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고 파이팅이 넘치더라. 성과와 성취감, 보람을 느꼈으면 하고 힘껏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체스 대표팀 김민호는 “여기까지 오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의미가 많은 시간이었다. 훈련도 e스포츠 계열이라 전술 위주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빠르게 잘 인식하고 있어서 차차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태권도 대표팀 주정훈(장애등급 K44)은 “세계랭킹 1~4위 선수가 모두 아시아 선수들인데. 세계대회 뛰면서 1~10위 선수들과 모두 겨뤄봤다. 못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꼭 1등하겠다”라며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휠체어펜싱의 권효경(장애등급 A·에페)도 항저우 AG에서 2관왕을 차지한 최인정의 영상을 보며 대회를 철저히 준비했다. 권효경은 “최인정 선수와 올해 초 만난 적이 있다. 같은 에페 종목이라 좋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의 영상을 보면서 펜싱 기술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했다. APG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3관왕을 달성했던 수영의 조기성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와 100m, 배영 50m 세 종목에 출전한다. 주력 종목들이 인원 부족으로 폐지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그는 “내가 준비한 것을 대회에서 열심히 보여드리고 싶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여자 골볼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1996년 애틀란타 패럴림픽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얻은 만큼, 이번 APG에선 더 높은 곳을 보고자 한다. 주장 김희진은 “세 번째 APG 출전인데 아직 메달이 없다. 그만큼 골볼 강국이 아시아에 몰려 있는데, 중국과 일본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늘 그랬듯이 몸이 부서지라 막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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