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흐뭇한 손흥민 “저 없어도 되겠는데요?…선수들 자랑스러워요”
김희웅 2023. 10. 14. 06:33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인터뷰 내내 웃었다. 동료들의 맹활약이 그를 미소 짓게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지난 3월 출항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어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나 없이도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언젠가는 이런 일(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것)이 벌어질 수 있다. 내가 아니라도 다른 선수가 될 수도 있는데, 잘 대처해 줬다. 많은 골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고, 이런 경기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부터 사타구니 부상을 달고 뛰었고, 축구대표팀 합류 후에도 줄곧 회복에 집중했다. 튀니지전 전날에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했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피치를 밟지 못해 아쉬움이 클 만도 하지만, 손흥민은 “정말 뿌듯하다. 선수들이 소집 훈련 동안 잘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웃는 소리지만, 내가 없어도 되지 않나 생각 들 정도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항상 나 자신이 경기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도 리더의 품격을 선보였다. 교체 아웃돼 벤치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줬다. 그는 “모든 선수를 안아주려고 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해준다”며 “(이강인을 안아준 것에 관해) 강인이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많은 골을 넣어야 할 텐데 앞으로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경기를 밖에서 보면서 마음이 편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더 초조하고 긴장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 강인이가 잘해줬고,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고생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 손흥민은 “나는 매번 경기를 뛰고 싶고 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 경기 욕심이 정말 많다. 꼭 뛰고 싶고, 뛰려고 잘 준비할 것이다.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상암=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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