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이강인 안아준 손흥민…“이제 저 없어도 될듯”

권남영 2023. 10. 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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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튀니지를 상대로 4골을 뽑아내며 홈 첫 승을 올렸다.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2골 활약을 펼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칭찬하며 "(이제) 없어도 되지 않겠나 싶을 정도였다"고 농담을 던졌다.

A매치 첫 멀티골의 주인공인 이강인은 연신 '팀 승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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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튀니지 상대로 4대 0 승리
이강인 A매치 첫 골 신고…멀티골 활약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친선경기, 후반 교체돼 벤치로 돌아온 이강인과 손흥민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튀니지를 상대로 4골을 뽑아내며 홈 첫 승을 올렸다.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2골 활약을 펼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칭찬하며 “(이제) 없어도 되지 않겠나 싶을 정도였다”고 농담을 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26위 한국은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29위)를 상대로 4대 0 대승을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과 12분에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린 이강인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이날 다리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손흥민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결장은) 감독님과 얘기된 부분”이라며 “저 없이도 선수들이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웃는 소리로 하는 거지만 ‘저 없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친선경기, 후반 교체돼 벤치로 돌아온 이강인과 손흥민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은 “(누군가 뛰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늘 생기는데, 선수들이 잘 대처해줬다”며 “오늘 좋은 경기력과 많은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고, 이런 경기를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A매치 첫 골을 넣은 이강인이 교체돼 들어오자 안아주며 격려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첫 골을 넣는 것은 선수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라며 “(이)강인이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고생해서 다 안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17일 열리는 베트남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저는 항상 매 경기 뛰고 싶다. 제가 다른 욕심은 없지만 경기 출전 욕심은 많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잘 준비하겠다”며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종료된 이후 캡틴 손흥민이 운동장을 돌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마친 이강인이 운동장을 돌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A매치 첫 멀티골의 주인공인 이강인은 연신 ‘팀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 이후 취재진을 만나 “정말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대표팀에 (앞으로도) 계속 올 수 있다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의 승리를 돕고 싶다. 어느 대회든 (팀이) 우승하도록 돕고 싶다. 내가 경기력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데 (어느 경우든)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결장에 대해 “부담은 없었다. 다음 경기에는 흥민이 형이 컨디션을 회복해서 같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확실히 골잡이는 아닌 것 같다. 한 골을 넣으면 두 골째를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제일 중요한 건 결국 팀의 승리”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승리한 태극전사들이 붉은 악마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 A매치 성적은 2승 3무 2패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장소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베트남(95위)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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