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회장에서 택시기사로 돌아온 ‘운수 오진 날’ 이성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재산을 모두 날린 오택(이성민)은 가족과의 재결합을 꿈꾸며 택시 운전을 한다.
돼지꿈을 꾸고 손님을 많이 받은 어느 운수 좋은 날, 마지막 손님 혁수(유연석)가 장거리 운행을 부탁하며 100만원을 내민다.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베일을 벗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쇄살인마 차에 태운 오택 역
“이번이 원래 성격에 더 가까워”
자신의 잘못으로 재산을 모두 날린 오택(이성민)은 가족과의 재결합을 꿈꾸며 택시 운전을 한다. 돼지꿈을 꾸고 손님을 많이 받은 어느 운수 좋은 날, 마지막 손님 혁수(유연석)가 장거리 운행을 부탁하며 100만원을 내민다.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베일을 벗었다. 우연히 연쇄살인마를 차에 태운 평범한 택시기사가 공포의 주행을 하게 되는 스릴러물이다. 영화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연출하고 유연석 이정은 이성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지난 6일 부산 CGV 해운대에서 열린 특별GV에서 필 감독은 “전작이 스릴러였기에 같은 장르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본을 보고 매혹됐다. 택시라는 좁은 장소가 기쁨의 공간에서 공포의 공간으로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오택과 혁수의 감정 변화를 연출하고 이정은 배우가 맡은 캐릭터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고독한 추적자로 매력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밝혔다.
최근 에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 역으로 화제를 모은 이성민은 이번 드라마에서 정반대의 상황에 처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성민은 “에미상 후보에 올라 영광스럽고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한다. 드라마로 ‘회장님’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기사님’ 소리를 들을 것 같다”며 “평범하고 겁 많고 순박한 인물이 잘 구현될까 고민스러웠다. 오택의 모습이 원래 성격에 더 가깝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라는 점이 새롭고 매력적이었다. 내가 맡은 인물이 겪는 여정도 흥미로워 출연을 결정했다”면서도 갑자기 나쁜 상황에 처하면서 감정 변화를 겪는 인물을 그리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연기하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을 잘 구분하면서 즐겁게 일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힘들었다”며 “그날그날 소화해야 할 감정이나 연기 때문에 의지와 달리 현장에서 예민하고 가라앉아있었다”고 돌이켰다.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연기했다. 유연석은 “이번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의학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다. 근래에 신사적이고 말끔하고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연기해오다 보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웹툰을 봤을 때 혁수란 캐릭터의 매력에 반했고 이성민, 이정은 선배님이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거절할 수 없는 조합이었고 누구한테도 양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들을 죽인 연쇄살인마를 처절하게 추적하는 엄마 순규 역은 이정은이 맡았다. 웹툰엔 없는 캐릭터다. 이정은은 “원작에 없는 역할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한 쪽에선 오택과 혁수가 가진 감정의 극단을 보여주고 한 쪽에선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살인자를 뒤쫓는 추적자를 보여주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흥미로웠다. 재고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티빙은 ‘운수 오진 날’을 비롯해 ‘LTNS’ ‘러닝메이트’ 등 세 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선보인다.
‘LTNS’는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5년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는 과정에서 망가진 자신들의 관계를 마주하는 코미디물이다. ‘러닝메이트’는 모범생 세훈(윤현수)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러닝메이트로 전교학생회 선거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기생충’의 공동 각본가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작가의 연출 데뷔작이다.
부산=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고 못하게 신분증까지 훔쳐… ‘홍대 무인 사진관 성폭행’ 20대 남성 구속기소
- 최윤종 “입 막으려고 했을 뿐”…또 살인 고의성 부인
- 아이폰15 한국 상륙… 20대 젊은층 선호 여전
- 여제자 강제추행 등 혐의…프로파일러 경찰관, 법정행
- 112 접수된 “짜장면 배달요”…여성 집 훔쳐보던 男 잡아
- “킁킁, 비싼 냄새” “시골서 왔니”…논란된 강남구 영상
- 발달장애 유치원생 숲체험 도중 바다에 빠져 사망
- 이근, 김용호 사망에 “사이버 래커의 끝…치얼스” 조롱
- “기내 개플루언서들 지긋지긋”…승무원 저격에 진실 공방
- 배 위서 맡은 냄새로…남한강 실종자 찾은 수난탐지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