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엔 칸이 목표였지만 이제 시리즈로 에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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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의 김용훈 감독과 최근 '발레리나'를 공개한 이충현 감독이 예비 영화인들과 만났다.
그는 "2~3년 전만해도 영화감독이라면 누구나 칸을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으로) 천장을 뚫었다"면서 "이제 넷플릭스와 드라마 시리즈 하나 잘 만들면 에미상도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연출한 김용훈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해 예비 영화인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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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년 한 두 편 신인 감독”
‘마스크걸’의 김용훈 감독과 최근 ‘발레리나’를 공개한 이충현 감독이 예비 영화인들과 만났다. 이들은 영화와 드라마의 모호해진 경계,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넘나드는 콘텐츠 업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와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인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한국 창작자와 넷플릭스의 동행: K콘텐츠의 미래와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부문 디렉터는 지난 3년여간 변화한 콘텐츠 업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3년 전만해도 영화감독이라면 누구나 칸을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으로) 천장을 뚫었다”면서 “이제 넷플릭스와 드라마 시리즈 하나 잘 만들면 에미상도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연출한 김용훈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해 예비 영화인들과 만났다. 김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로 장편 데뷔를 했다. ‘마스크걸’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영화보다 시리즈에 어울릴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시리즈로 넘어왔다.
김 감독은 객석을 향해 “지금 영화 현실은 좀 암울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입봉할 때는 직장인이었고, 나를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시나리오였다”며 “시나리오를 쓸 때 무기는 ‘야심’이었다”고 귀띔했다. 그가 말한 ‘야심’은 시나리오의 힘을 뜻했다. 그가 데뷔작부터 정우성, 윤여정 같은 유명 배우들과 합을 맞출 수 있었던 건 시나리오에 드러난 김 감독의 야심을 배우들이 알아봐 줬기 때문이었다.
이충현 감독은 영화 ‘콜’(2020)로 장편 상업영화를 처음 선보였다. ‘콜’도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콜’ 이후 영화계의 관심을 받았지만 또다시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택했다. ‘발레리나’는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와 만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발레리나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 ‘극장에서 이게 승산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다”면서 “넷플릭스는 여러 소재나 콘텐츠에 도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BIFF에 고등학생 때부터 왔다고 했다. 그는 “나도 이런 영화제를 통해 극장에서 대중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이 되길 바랐다”며 “단편 영화 ‘몸값’도 부산에서 가장 먼저 상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비 영화인들은 신인 감독에 관한 넷플릭스의 입장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김 디렉터는 “우리는 신인 감독에게 열려 있는 플랫폼”이라며 “1년에 5~7편의 영화를 공개하는데 이 중 한 두 편은 신인 감독에게 입봉 기회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가 작품을 보는 과정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소재의 참신함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 작품만의 매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도 기시감, 클리셰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특별한 것을 담고자 한다”며 “클리셰를 극복하는 방법은 디테일이다. ‘더 글로리’의 복수가 색다르진 않지만 대사의 톤,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색깔이 독특했기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에서 ‘더 글로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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