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도 한국에선 전세 사기를 당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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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겸 연출가 김수정이 이끄는 극단 신세계의 작품은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주로 단원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김수정표 연극은 폭력, 차별, 불안, 불평등 등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주제를 도발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지난해 9월 전세 사기를 당한 김수정의 사례를 비롯해 슈퍼맨조차도 당할 수밖에 없는 전세 사기 사건들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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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겸 연출가 김수정이 이끄는 극단 신세계의 작품은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주로 단원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김수정표 연극은 폭력, 차별, 불안, 불평등 등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주제를 도발적이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2015년 극단 창단 이후 ‘파란나라’ ‘광인일기’ ‘공주(孔主)들’ ‘그러므로 포르노’ ‘이갈리아의 딸들’ 등 발표한 작품들은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데, 지난 2021년 김수정은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통해 “괜찮은 ‘척’ 하는 연극을 하지 않겠다”며 휴식기를 선언한 바 있다.
극단 신세계가 신작 ‘부동산 오브 슈퍼맨’(포스터)으로 2년 만에 돌아온다. 14~2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슈퍼맨이 자신의 전세보증금을 지키고 더 나은 집에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9월 전세 사기를 당한 김수정의 사례를 비롯해 슈퍼맨조차도 당할 수밖에 없는 전세 사기 사건들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했다. 허구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모큐멘터리 연극’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세 개의 LED 스크린에서 구현되는 영상으로 색다른 연극적 재미를 더한다. 또 다양한 렉처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2년 만에 돌아온 김수정은 “저 자신이 전세 사기를 당하게 될지 몰랐다. 이번 공연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부동산 사기 피해에 노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예술을 통해 말해왔던 사회적 정의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또 다른 의미의 사회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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