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북, 러에 컨테이너 1000개 분량 무기 제공"

최서인 2023. 10. 1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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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보스토니치 우주기지 참관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주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가 넘는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러시아가 선박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일 사이 북한 나진강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동부 두나이로 이동했다.

컨테이너는 여기서 철도로 러시아 동남부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로 옮겨졌다. 탄약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 떨어진 곳에 있다.

12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CS) 전략소통조정관이 미국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에 러시아가 무기 제공의 대가로 북한에게 제공할 군사 지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북한이 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 기타 물자와 첨단기술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이런 물자를 제공할지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것을 관측했는데 이는 러시아에서 인도한 초기 물량의 부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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