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벌레가 스멀”…佛 이어 영국도 ‘빈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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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 패닉'에 빠진 프랑스에 이어 옆 나라 영국에서는 런던, 맨체스터 일대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의 '빈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 승객이 SNS에 런던 지하철 빅토리아 라인에서 자신의 검은 청바지 위에 빈대로 추정되는 갈색 벌레가 기어가는 8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 9일 버스를 이용하던 한 승객이 빈대가 유리창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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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SNS 통해 대중교통 빈대 목격담 잇따라
런던교통청(TfL) “철저하게 감시하고 소독 중”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빈대 패닉’에 빠진 프랑스에 이어 옆 나라 영국에서는 런던, 맨체스터 일대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의 ‘빈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 승객이 SNS에 런던 지하철 빅토리아 라인에서 자신의 검은 청바지 위에 빈대로 추정되는 갈색 벌레가 기어가는 8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고 9일 보도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이 문제에 대해 빨리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면서 런던교통청(TfL)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 영상은 현재 16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빈대 문제는 버스에서도 등장했다. 지난 9일 버스를 이용하던 한 승객이 빈대가 유리창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이 승객은 게시글에 영국 운송업체 ‘퍼스트버스’(FirstBus)가 운영하는 SNS 계정을 태그했다. 퍼스트버스 측은 이 게시글에 직접 답변을 달아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승객이 탑승한 버스와 정류장 등을 파악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빈대가 출몰하면서 빈대 확산 공포감이 커지자 대중교통 업체들도 잇따라 적극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TfL은 “런던에 빈대가 퍼지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계속 청소하겠다. 승객과 직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럽 내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로스타도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열차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 사항이 있다면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충 방제 협회에는 매년 약 12000건의 빈대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과 호텔 숙박 등이 급증하면서 빈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해충 방제 업체인 렌토킬은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에서 올해까지 관찰된 빈대 침입 사례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해 6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이 끝나며 프랑스와의 교류가 증가한 점도 빈대 확산 요이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베이나 페이스북 등의 사이트를 통해 국가 간 중고 거래가 증가한 것도 빈대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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