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국방 “이스라엘에 중립 지킬 때 아냐, 우크라와 동시 지원 가능”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뒤에 있으며,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비영리 공공방송 C-SPAN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면담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세계는 방금 엄청난 악을 목격했으며, 이스라엘에겐 홀로코스트 진압 이후 가장 피비린내 나는 날이었다” 면서 “요즘 같은 때 친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그냥 나타나서 그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하마스의 테러리즘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원하는 누구든지 그들을 비난하고 고립시켜야 한다”면서 “지금은 중립(neutrality)의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은 전쟁 같은 속도로 흘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스라엘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충분히 전력을 투입하고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우리는 걸으면서 껌도 씹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에 서면서 이스라엘 편에도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당부했던 ‘전시 국제법(laws of war)준수’를 재차 언급했다. “하마스와 같은 테러리스트는 의도적으로 민간인 표적으로 삼을 수 있지만, 우리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은 그렇지 않다”며 “전쟁 법을 준수할 때 우리는 더 강력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도 강조했다”고 거론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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