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 자꾸 물린다면? 최근 ‘이것’ 마신 게 원인일 수도

이해림 기자 2023. 10.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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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기가 극성이다.

기후변화로 가을 시작 시기가 점점 늦어지며 모기 활동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술을 마신 사람은 모기에 물리기 쉽다고 알려졌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신경행동학자 클레망 비노제 박사 연구팀이 비누향이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씻을 때 코코넛 향기 비누를 쓴 사람에게는 모기가 달려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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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대사되며 생긴 암모니아로 땀 냄새가 짙어져, 모기에 잘 물릴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 모기가 극성이다. 기후변화로 가을 시작 시기가 점점 늦어지며 모기 활동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나만 유난히 모기에 많이 물리는 것 같다면, 최근 ‘술’을 마시지 않았는지 돌이켜보자. 술을 마신 사람은 모기에 물리기 쉽다고 알려졌다.

모기는 접근한 물체가 흡혈대상인지 판단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추적한다. 흡혈 대상인 사람 또는 동물이 호흡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다음부턴 후각을 활용한다. 모기는 땀 냄새, 더 구체적으로는 땀 속의 암모니아·옥테놀 같은 휘발성 물질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 땀에 이런 성분이 많은 사람은 모기에 물리기 쉽다. 체지방이 많은 사람이나 술을 마신 사람이 대표적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분해되며 암모니아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땀 냄새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석좌교수가 “술을 마시면 대사 작용이 일어나 냄새를 풍기고, 모기가 이를 좋아한다”고 과거에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다.

신진대사량이 많은 사람도 모기에 잘 물릴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뿜기 때문이다. 임산부, 몸집이 큰 사람, 어린아이 등이 여기 속한다. 붉은색 옷을 입은 사람도 모기에 잘 물리는 경향이 있다. 미국 워싱턴대 제프리 리펠 교수 연구팀은 피를 빠는 암컷 모기가 사람 냄새를 맡은 뒤, 피부의 붉은색 빛을 찾아 나선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모기를 넣은 상자에 날숨 속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자, 모기가 녹색·파란색·보라색 점은 무시하고 붉은색·주황색·검은색 쪽으로 날아가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모기가 사람처럼 색을 구분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기가 풁은색과 주황색 계통을 선호하는 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기에 덜 물리려면 음주를 피하고, 땀이 났을 때 빨리 씻어야 한다. 배수구나 창틀 등 모기가 실내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코코넛향 비누를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신경행동학자 클레망 비노제 박사 연구팀이 비누향이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씻을 때 코코넛 향기 비누를 쓴 사람에게는 모기가 달려들지 않았다. 여름에 사용하던 선풍기를 아직 창고에 집어넣지 않았다면, 선풍기를 틀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기는 무게가 가볍고 날아가는 속도가 느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면 모기를 2m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는 미국모기관리협회 자료가 있다. 선풍기 바람은 사람의 체취를 분산시켜, 모기가 우리 몸을 목표물로 정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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