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멀티골’ 클린스만호, 튀니지 4대 0 완파…2연승 질주

김찬홍 2023. 10. 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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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시원한 승리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쐐기골에 힘입어 4대 0으로 승리했다.

흐름을 조금씩 가져온 한국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얻어냈다.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가 포착한 뒤 그대로 머리로 방향을 돌렸고, 공은 튀니지의 수비수에 맞고 튀니지의 골라인을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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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A매치 치른 이강인, 멀티골 폭발…김민재도 추가골
클린스만호, 3골 경기는 처음…홈에서 첫 승 거둬
2번째 골을 터트린 이강인. 연합뉴스

오랜만의 시원한 승리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쐐기골에 힘입어 4대 0으로 승리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이어 튀니지까지 꺾으며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7경기에서 2승 3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한국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 후 4골을 터트린 건 처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배치됐다.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 이재성(마인츠)가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르다)와 박용우(알 아인)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지만, 황인범이 경기 시작 직전 워밍업 때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에 불편함을 느껴 홍현석(KAA 헨트)로 교체됐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겼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을 대신해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찼다.

전반전은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3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5분 이후 약 15분 동안 주도권을 잡았지만 확실한 한 방이 없었다. 한국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0대 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한국은 강하게 압박을 하며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흐름을 조금씩 가져온 한국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얻어냈다. 드리블을 시도하던 이강인이 튀니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키커로 나서 왼발로 볼을 감아찼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튀니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을 쳐내지 못했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 후 15경기 만에 첫 골을 맛봤다.

선제골을 넣은 지 2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수를 등지고 견제를 버텨냈다. 이후 단박에 돌아서서 반 박자 빠르게 슈팅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도 반응하지 못하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2대 0으로 벌어졌다.

헤더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김민재. 대한축구협회(KFA)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21분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가 포착한 뒤 그대로 머리로 방향을 돌렸고, 공은 튀니지의 수비수에 맞고 튀니지의 골라인을 넘어갔다. 처음에는 김민재의 골로 인정됐지만, 이후 튀니지 메리야의 자책골로 변경됐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4분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황희찬과 조규성이 나오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황의조가 투입됐다. 후반 36분에는 설영우와 홍현석이 나오고, 이순민과 김태환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순민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후반 44분에는 이강인 대신 문선민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이강인이 교체돼 나올 때 가장 많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들어온 황의조가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중원에서 헤더로 강하게 연결했고, 이를 황의조가 잽싸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 마무리했다. 

A매치 2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5만90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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