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전] '이강인 멀티골 원맨쇼-황의조 쐐기골' 한국, 튀니지 4-0 대파... 클린스만호 출범 후 최다골+2연승

윤효용 기자 2023. 10. 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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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한국이 이강인의 원맨쇼에 힘입어 튀니지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13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앞서 9월 A매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클린스만호는 2연승에 성공했다. 4골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나온 최다골이다. 


경기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에 조규성이 원톱으로 섰다. 황희찬, 이재성, 홍현석, 이강인이 2선에 서고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였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주장 손흥민은 컨디션 문제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김민재가 대신 완장을 찼다. 


튀니지도 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3-4-3 포메이션에 엘리아스 아슈리, 유세프 므사크니, 한니발 메지브리, 알리 말룰, 알리에스 스키리, 아이사 라이두니, 와즈디 케슈리다, 알리 압디, 몬타사르 탈비, 야신 메리아, 아이멘 다흐멘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15분 동안 양 팀 모두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펼쳐지며 서로에게 유효한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19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공이 황희찬에게 연결됐다. 황희찬은 코너라인 부근에서 컷백으로 내줬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끊어냈지만 조규성의 슈팅이 크게 빗나갔다. 


전반 23분 이기제가 상대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공을 잡은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위력이 크게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전반 28분 튀니지가 공격을 시도했다. 므시크니가 오른쪽 측면으로 속도를 올려 파고 들었지만 상대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가볍게 몸싸움으로 제압한 뒤 공을 빼내고 전진 패스를 보냈다. 


전반 3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박용우가 또다시 먼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높게 뜨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8분 튀니지가 한국 골문을 한차례 노렸다. 메지브리, 스키리를 거쳐 라이두니의 위협적인 슈팅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라이두니의 슈팅은 골문을 넘어갔다. 


후반 39분 황희찬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지키지 못하고 역습 기회를 내줬다. 메지브리가 공을 잡고 오른쪽 측면으로 질주했지만 김민재가 몸으로 막아섰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고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조규성의 머리를 스친 뒤 메리야가 머리로 걷어냈다. 


곧바로 튀니지도 반격했다. 양쪽 측면으로 롱볼을 돌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메지브리가 공을 잡은 뒤 컷백을 내줬고 반대편에 있던 아슈리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한 번 바운딩 된 뒤 골문 위로 떴다. 


후반 2분 이강인이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두 명을 제치고 홍현석에게 패스했다. 홍현석은 조규성에게 패스했고, 침투하는 이강인을 보고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후반 10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접는 동작으로 스키리를 제쳤지만 이후 다리에 걸렸다. 키커로 이강인이 직접 나서 가까운 쪽 포스트로 빨려들어가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곧바로 추가골을 떠뜨렸다. 후반 11분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을 지킨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허를 찌르는 슈팅에 다흐멘 골키퍼가 반응도 하지 못했다.


한국이 다시 한 번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20분 이강인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 두 명을 뚫고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며 코너킥을 만들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강인의 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돌려놨고, 이 슈팅이 메리야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이 계속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24분 이강인의 킬패스가 수비 라인 사이로 들어갔고 정우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하지만 수비에 막혀 돌아서진 못했다. 


후반 23분 한국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조규성, 황희찬이 빠지고 황의조, 정우영이 투입됐다. 


한국이 계속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24분 이강인의 킬패스가 수비 라인 사이로 들어갔고 정우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하지만 수비에 막혀 돌아서진 못했다. 


후반 38분 주이리가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컷백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강인이 골문 앞에서 터치라인쪽으로 걷어냈다. 


후반 43분 정우영이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김태환의 크로스가 굴절된 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에게 연결됐다. 황의조는 공을 지킨 뒤 정우영에게 내줬고 정우영이 골문 모서리를 노리를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44분 이강인이 문선민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에 돌입하자마자 황의조의 쐐기골이 터졌다. 상대 골킥이 한국 선수의 머리에 맞고 다시 황의조에게 연결됐다. 순식간에 일대일 기회를 잡은 황의조는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4-0 대승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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