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IA 누르고 가을야구 눈 앞… SSG, NC는 PS행 확정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1

가을 야구가 걸린 맞대결의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다. 곽빈의 호투가 빛났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5위 두산(73승 2무 65패)은 6위 KIA(71승 2무 69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KIA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두산이 1승만 거두면 가을 야구에 나서게 된다. 두산은 14·15일 LG 트윈스, 16·17일 SSG 랜더스와 대결한다. KIA는 16·17일 NC와 격돌한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12승(7패)째를 따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탓에 불펜 대기만 했던 곽빈은 KIA 타자들을 꽁꽁 묶어 토종 에이스다운 역할을 해냈다.

두산은 3회 말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 이후 조수행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로하스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3-0까지 달아났다. KIA는 4회 초 무사 1·3루에서 이우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KIA는 8회 1사 이후 김도영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은 9회 김강률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강률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SSG는 인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이겼다. 9회 말 2사 1·3루에서 추신수가 친 타구를 1루수 임지열이 잘 잡았으나 놓치면서 끝내기가 됐다. SSG 최주환은 2회 시즌 20호 홈런을 날렸다. 3연승을 달리며 3위를 지킨 SSG(74승 3무 64패)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창원 경기에서는 11안타를 몰아친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8-4로 꺾었다. NC 선발 태너 털리는 6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4위 NC(74승 2무 65패) 역시 KIA가 패배하면서 가을 야구에 합류했다.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만이다. 3위 SSG와는 0.5게임 차를 유지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