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KKKKKKKKK+불펜 무실점' 두산, 갈 길 바쁜 KIA 3-1 제압하고 2연승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상대전적 12승4패로 KIA전을 끝낸 두산은 73승2무65패를 마크했다. 반면 KIA는 연승을 '2'에서 멈춰야 했다. 시즌 성적은 71승2무69패가 됐다.
▲양 팀 라인업 및 특이사항
-KIA: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유격수), 선발투수 김건국
-두산: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인태(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허경민(3루수), 선발투수 곽빈
전날과 비교했을 때 KIA는 한준수 대신 김태군이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었다. 마운드의 경우 대체 선발 김건국에게 현실적으로 많은 이닝을 맡기는 게 쉽지 않은 만큼 KIA로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써야 했다.
반면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운 두산은 전날 경기에서 오른손 통증으로 교체된 외야수 김재환이 선발로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외야 수비 및 타순에 변화를 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기가 좀 있어서 타격 훈련을 안 했고, 대타로는 대기할 것 같다"며 "전날 땅볼을 치면서 통증을 좀 느꼈고, 그전에 8일 롯데전에서 반즈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면서 그때 손이 좀 울렸다고 한다"고 김재환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 코멘트
5위 경쟁 중인 두 팀의 맞대결에 취재 열기도, 양 팀 팬들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평일임에도 2만명 가까운 관중(19,188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달 들어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두 팀으로선 반드시 이날 경기를 잡고 싶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잔부상이 있는 선수가 많은데, 한마음 한뜻으로 계속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이 잘 준비하려고 한다. 솔직히 부담은 두산이 더 있지 않나 생각하고, 우리는 그냥 마지막 경기라고만 생각한다. 두산은 내일도 있고 모레도 생각해야 하지만, 우리 팀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NC를 11-1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킨 이승엽 감독은 "전날 승리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시 좋아지는 것 같아서 의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8연전 중에서 두 경기를 지고 12일 경기에서 이겼는데, 매 경기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3~4일 전에 비해서는 좀 불리할 수도 있는 입장이 됐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제는 개인 성적도 필요 없는 것이고, 팀의 승리에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팽팽했던 초반 투수전
두 팀 모두 1회에 이어 2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KIA는 1회초 2사에서 김선빈의 볼넷 이후 소크라테스가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초 역시 2사 1루에서 김호령의 삼진으로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2이닝 연속 출루 실패.
두산 선발 곽빈은 1회초부터 150km/h가 넘는 직구를 꽂아넣으며 담 증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2이닝 연속으로 볼넷을 내준 게 흠이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만큼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KIA 선발 김건국도 기대 이상의 투구로 순항했다. 1회말 정수빈-조수행-로하스, 2회말 양의지-양석환-김인태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전 선발 등판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흐름이 순조로운 편이었다.
▲빅이닝과 함께 주도권 잡은 두산
곽빈이 3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김건국 역시 선두타자 강승호의 당볼과 김재호의 뜬공으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무난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서는 조수행의 내야안타 때 2루주자 허경민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다이빙캐치를 시도한 2루수 김선빈이 공을 잡지 못하고 옆으로 흘리는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전날 NC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친 로하스가 김건국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2루타를 터트렸고, 그 사이 3루주자 정수빈과 1루주자 조수행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두산의 빅이닝으로 두 팀의 격차는 3-0까지 벌어졌다.
▲곧바로 따라붙은 KIA, 만만치 않았던 곽빈의 탈삼진 퍼레이드
어떤 팀보다도 갈 길 급한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선빈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 이후 무사 1·3루에서 이우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KIA의 첫 득점.
그 흐름은 수비로 이어졌다.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KIA는 선발 김건국과 두 번째 투수 박준표에 이어 5회말 박준표를 호출했다. 박준표가 1사에서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네 번째 투수 김대유가 정수빈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2사 1루에서 날카로운 견제로 런다운을 유도하면서 정수빈을 잡았다.
하지만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곽빈이 위력을 발휘했다. 5회초에 이어 6회초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커브·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으로 6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굳히기 돌입, 무실점 릴레이로 상대 추격 의지 꺾은 두산 불펜
건강하게 돌아온 곽빈이 6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뒤 필승조가 뒤를 이었다. 7회초에 등판한 홍건희는 2사 이후 변우혁에게 볼 4개를 던져 출루를 허용한 뒤 김호령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10일 수원 KT전 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한 김명신이 8회초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KIA는 8회초 1사에서 김도영의 2루타로 불씨를 살리려고 했지만, 고종욱의 유격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로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위기에서 탈출한 두산은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고, 네 번째 투수 김강률이 9회초에 올라와 출루 허용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면서 2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3경기 차까지 벌어진 거리, 현실적으로 '뒤집기' 어려워졌다
이날 경기로 두 팀의 격차는 3경기 차가 됐다. KIA와 두산의 잔여경기 수는 각각 2경기와 4경기로, 두산은 14~15일 잠실에서 LG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이틀간 휴식을 취하는 KIA는 두산 그리고 4위 NC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NC는 14일 휴식 이후 15일 삼성과의 홈 최종전에 임한다.
5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두산은 한숨을 돌린 반면 16~17일 NC와의 홈 2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하는 KIA로선 아쉬움이 크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KIA는 이날 경기도 반드시 잡았어야 했지만, 2점 차 패배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양 팀 투수 성적
-KIA: 김건국(43구, 2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박준표(18구,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윤중현(12구,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김대유(14구, 1이닝 1사사구 무실점)-임기영(25구,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장현식(12구,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두산: 곽빈(109구,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홍건희(17구,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명신(11구, 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김강률(13구,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양 팀 주요 타자 성적
-KIA: 김도영 4타수 1안타 / 김선빈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 소크라테스 3타수 1안타
-두산: 정수빈 4타수 2안타 1득점 / 로하스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 허경민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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