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삼형제 3분기 영업익 감소…“원재료 가격 하락 탓”
지난 7월 황제주에 등극했다가 급락·복귀를 거듭하며 주목받았던 2차전지소재 업체 에코프로와 자회사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재 판매가와 연동하는 원재료 가격 하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에코프로는 3분기 잠정 매출이 1조90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6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에코프로와 함께 ‘에코프로 3형제’로 불리는 자회사들의 성적도 좋지 않다.
세계 1위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1조803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악화는 리튬 등 2차전지 핵심 광물의 가격이 떨어지며 양극재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리튬·니켈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라며 “당분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은 6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1.8% 줄었다.
1998년 환경소재 업체로 시작해 2차전지 업체로 전환한 에코프로는 2021년 지주사로 전환했으며 현재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이다. 이중 상장사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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