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中에 실망" 그뒤…주중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피습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사태에서 중국이 하마스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중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이 습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주 베이징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이 습격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해당 직원에 대한 공격이 대사관 영내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더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해당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안정적인 상태”라며 이번 공격의 경위와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직원에 대한 공격이 왜 일어났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비판한 뒤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자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의 긴장 고조와 폭력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도 하마스를 비판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두 국가 방안’을 실천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비판 않는 中 태도에 ‘유감’ 전한 뒤 벌어져
이에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라피 하파즈 주중 대사가 자이쥔 중국 중동 문제 특사에게 이스라엘 정부가 중국의 성명에 실망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성명에는 테러 조직 하마스가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벌인 끔찍한 학살과 수십명을 가자 지구로 납치한 것에 대한 분명하고 명백한 비난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성명은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지킬 권리, 전례 없는 방식과 잔인함으로 공격받은 주권 국가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이스라엘 대사관 바깥에는 평소 배치된 제복 경찰들에 더해 약 6명의 사복 경찰이 추가 배치됐다고 AP는 전했다.
프랑스 고등학교서도 테러…“신은 가장 위대하다”
한편 이날 프랑스 한 고등학교에서도 흉기 공격으로 교사 1명이 사망해 검찰이 테러 수사에 착수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북동부 아라스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체첸 출신 남성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가 대테러 검찰은 즉시 테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미 잠재적 보안 위험인물로 프랑스 정부에 등록돼있던 인물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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