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들어달라고요”…박수홍 母, 재판장서 언성 높인 이유

이세빈 2023. 10.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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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방송인 박수홍 모친이 박수홍 친형 부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언성을 높였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초 모친은 박수홍과 대질신문을 요청했으나 불발됐다.

모친은 박수홍의 아내인 김다예를 언급, “나는 김다예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들었다. 박수홍 결혼은 TV를 보고 알았다. 세상에 김다예가 박수홍을 그렇게 데리고 도망간 것”이라며 “결혼한다고 기사가 뜨더라.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했길래 50년을 길러준 아들이 엄마한테 연락도 안 하고 결혼을 하냐”고 토로했다.

공소 사실과 관련 없는 증언이 계속되자 검찰 측은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모친은 “내가 80살이 넘었는데 한이 돼서 그러는 거다. 좀 들어달라.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거다. 우리를 쓰레기로 만들어 놨다”며 언성을 높였다.

마지막 발언을 하면서도 모친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는 “내가 아들을 못 보니 너무 화가 난다. 사람 죽이는 거 한순간이더라”라며 “김다예도 남편이 돈이 많으면 집에 있어야지. 억울한 사람들 다 본인이 (변호)해준다고 한다. 억울한 건 김다예가 우리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다는 거다. 김다예가 맹랑한 X”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내가 아들을 못 보니 너무 화가 난다. 사람 죽이는 거 한순간이더라”라며 “김다예가 맹랑한 X이다. 우리 집안을 망가뜨렸다”며 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친형 부부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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