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중 부상' 황인범, 경기 직전 '선발 제외'…홍현석 '대체 선발' [현장 라인업]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석 기자)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10월 A매치 튀니지와의 맞대결 직전 갑작스럽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 튀니지는 29위로 순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대표팀은 지난 9월 A매치 당시 무려 5년 6개월 만에 원정 A매치를 치르는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클린스만 부임 이후 첫 승리를 따냈는데, 당시 맞대결했던 사우디는 FIFA 랭킹이 57위로 튀니지에 한참 뒤지는 팀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고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수비를 맡는다. 황인범, 박용우, 이재성이 중원을 구성하며 황희찬과 조규성, 이강인이 최전방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 직전 갑작스레 미드필더진의 변화가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직전 "한국 선발라인업이 변경됐다. 황인범은 워밍업 도중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풀타임 경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코치진 협의 후 홍현석으로 교체했다"라며 황인범이 선발에서 빠지고, 홍현석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인범이 경기 준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편함을 느낀 수준이며, 풀타임 소화가 어렵다고 밝힌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의 선발 이탈은 클린스만호 중원 구성에는 큰 공백일 수 있다. 황인범은 그간 클린스만에게 꾸준한 신임을 받으며 중원 한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황인범의 대체 선발로 나서는 홍현석에게는 기회다. 홍현석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 웨일스를 상대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황인범과 함께 출전하며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했던 홍현석은 이번 경기에서는 본래 소속팀에서 나서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지난 6월 당시 평소 황인범을 닮고 싶다는 사실과 함께 "인범이 형이 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훈련에서도 엄청 잘하고, 진짜 다르다. 터치 같은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고, 제 나름의 킬 패스 같은 장점은 극대화해서 인범이 형을 넘어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존경심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위한 욕심도 드러냈는데, 이번 선발 기회를 통해 주전 미드필더 경쟁에 돌입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