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지구 중환자에게 대피령은 사형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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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 약 110만명 전원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환자 등 취약자의 인도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난민 문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스라엘군은 당초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시한으로 24시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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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 약 110만명 전원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환자 등 취약자의 인도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난민 문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타릭 자사레빅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병원 환자를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WHO에 알렸다"고 밝혔다.
자사레빅 대변인은 "인공호흡기 등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게 유일한 생존 수단인 부상자가 (가자지구에) 많다"며 "이런 중환자들을 옮기는 건 그들에겐 사형 선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지의 의료진에게 그렇게 (환자를 대피시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잔인함 그 이상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피령을 내리며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는 행위가 중동 지역 일대의 난민 상황을 더욱 악화할 거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 압둘라 2세는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내면 안 된다"면서 "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난민 문제를 악화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통로를 열어 가자지구에 의료지원과 구호 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확전도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초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시한으로 24시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 육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피를 위한) 시간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원 대피가) 24시간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24시간을 대피 시한으로 고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난 그것이 정확한 시간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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