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옛 모습 되찾았다…광화문 월대·현판 15일 공개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와 현판이 오는 15일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越臺, 月臺·중요한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 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로, 건물의 위엄을 높이면서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무대로 쓰이기도 했다. 광화문 월대는 임금이 백성과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월대를 철거하고 1917년 그 위에 철로를 설치하면서 월대는 사라졌고, 철로도 1966년 세종로 지하도가 생기면서 땅속에 묻혔다.
오는 행사에서는 그동안 복원 작업을 해온 월대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을 바라보며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빛으로 퍼져나간다’는 광화문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시민 5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복원한 월대와 함께 새 광화문 현판도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였던 광화문(光化門) 현판을 고증 결과에 따라 검은색 바탕에 동판 도금인 금빛 글씨로 교체한다.
문화재청은 새 현판에 대해 “경복궁 중건 당시 사료와 고증 사진 등을 근거로 복원을 진행하면서 경복궁 전체 복원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전날(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현판은 월대 복원의 마지막”이라며 월대와 함께 새 현판을 공개할 계획을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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