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1명 숨진 버스 사고, 차량 결함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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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 메스트레 지역 고가도로에서 버스가 추락해 2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운전사 실수보다는 차량 결함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북부 베네토주 지역지 코리에레 델 베네토는 13일(현지시간) 숨진 버스 운전기사 알베르토 리초토씨를 부검한 결과 심장 질환 등 별다른 지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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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 메스트레 지역 고가도로에서 버스가 추락해 2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운전사 실수보다는 차량 결함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북부 베네토주 지역지 코리에레 델 베네토는 13일(현지시간) 숨진 버스 운전기사 알베르토 리초토씨를 부검한 결과 심장 질환 등 별다른 지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고 초기만 해도 운전기사의 개인 과실이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거론됐다. 당시 버스는 갓길에서 가드레일을 50m 이상 긁으며 주행하다가 가드레일을 뚫고 15m 아래로 추락했다.
운전기사가 심장 질환 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부검 결과로 운전기사 개인 과실보다는 차량 결함 여부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사고가 난 버스는 중국 버스 제조업체 위퉁의 전기버스로 모델명은 E-12다. 베네치아 역사지구와 마르게라 지역 근처 캠핑장을 오가는 구간에서 운행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차다.
코리에레 델 베네토는 버스 운전기사가 브레이크 고장 등으로 차의 속도를 통제할 수 없어서 가드레일을 의도적으로 들이받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검 결과 운전기사의 손가락에서 발견된 부상은 그가 온 힘을 다해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 급제동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수사 결과는 내년 2월 말에나 나올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망했다.
당시 버스에는 우크라이나 단체 관광객과 독일인, 프랑스인, 크로아티아인, 스페인인, 오스트리아인 등 다양한 국적의 승객 3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를 포함해 총 21명이 숨졌고, 1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일부는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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