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지금은 치료와 휴식만"…안세영 진심 전하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통증 속에서도 2관왕을 차지하며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3위)와 여자 단식 결승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고, 통증을 참으면서 경기를 마쳤다.
안세영은 지난 9일 국내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오른 무릎 근처 힘줄이 일부 파열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재활까지 최소 2주, 최대 5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한 안세영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닌 만큼 내년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참가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기 위해서는 당분간 휴식의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는 17~29일에 열리는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방송 출연 등의 스케줄을 소화 중인 것과 달리 안세영은 외부 일정 없이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은 회복 기간 역시 몸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안세영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대회를)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를 잘 이겨나가면서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안세영은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은 하나도 마음은 아직 여리다.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하다.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앞으로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며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싶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세영은 "혹시 내 모습이 보고 싶은 분들은 내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전했다. 몸 상태를 회복하더라도 향후 국제대회 일정에만 몰두하겠다는 안세영의 의지가 담겨있다.
다음은 안세영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안세영입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입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입니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입니다.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들이 궁금하시어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리어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합니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하여 안정을 취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혹시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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