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폐막…“영화제 본질에 집중, 성공적 개최”

임세정 2023. 10.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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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 간의 축제를 마쳤다.

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 간 지속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면서 "좋은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자평했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올해의 호스트' 송강호에 이어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한예리, 정우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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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점유율 지난해보다 상승
13일 폐막작 ‘영화의 황제’ 상영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산 기자회견에서 정성일 감독,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왼쪽부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 간의 축제를 마쳤다. 유례 없이 운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영화제는 우려를 딛고 잡음 없이 치러졌다.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모든 이들이 K콘텐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면서도 영화 업계에 더 좋은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덜 하는 것 같다”며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 간 지속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면서 “좋은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자평했다.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은 69개국 209편이었다. 지난해 71개국 354편보다 작은 규모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14만2432명으로 지난해 16만1145명보다 2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좌석 점유율은 82%로 지난해(74%)보다 높았다. 영화제 측은 “가득 찬 상영관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총 209편의 공식 선정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18회를 맞은 ‘아시아콘텐츠 앤 필름마켓’에는 49개국에서 2479명이 몰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윤발, 뤽 베송, 판빙빙,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해외 영화인을 비롯해 수많은 한국영화인이 참석해 GV, 오픈 토크, 야외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과의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는 지난해(7542명)보다 늘어난 7772명이었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올해의 호스트’ 송강호에 이어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한예리, 정우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을 함께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온스크린 부문’에서 티빙의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디즈니플러스의 ‘비질란테’, 웨이브의 ‘거래’ 등이 상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과 폐막작 <영화의 황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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