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흔들리는 두산, 마무리 교체가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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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에서 시즌 막판 중상위권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3~5위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SSG 랜더스-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세 팀이 불과 0.5경기의 간격으로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최승용의 호투와 경기 막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3으로 앞섰지만 9회말 마무리 정철원이 무너지며 다 잡은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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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리그 최다 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인 두산 정철원 |
ⓒ 두산베어스 |
2023 KBO리그에서 시즌 막판 중상위권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3~5위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SSG 랜더스-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세 팀이 불과 0.5경기의 간격으로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칫하면 5위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세 팀 모두 눈 앞의 1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 팀이 모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포스트시즌에서 3~5위 간 출발점 차이가 워낙 현격하기 때문이다.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패를 안고 시작하고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가을야구 초반부터 전력 소모가 적지 않다.
반면 5전 3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처럼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해 대권을 노려볼 수도 있다. 불과 0.5경기라는 간발의 차이로 4위 이하로 떨어진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이나 우승 가능성은 사라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최근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최승용의 호투와 경기 막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3으로 앞섰지만 9회말 마무리 정철원이 무너지며 다 잡은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 2023 블론세이브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이날 정철원은 2-1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 1점차 상황에 등판해 상대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주며 일찌감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이어진 9회초 공격에서 두산이 다시 2득점하며 4-3으로 재역전해 승리를 거둘 기회를 잡았지만 정철원은 9회말 시작과 함께 황재균에게 동점 홈런, 이후 강현우에게 끝내기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경기에서 블론 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기록한 정철원은 어느덧 시즌 8번째 블론 세이브로 해당 부문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올시즌 정철원은 구위 자체는 좋지만 승부처에서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빈번하게 노출하고 있다. 자주 흔들리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승리를 지키는 SSG 마무리 서진용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 시즌 중반 이후 정철원과 보직이 바뀐 홍건희 |
ⓒ 두산베어스 |
그러나 현 시점에서 득실을 따졌을 때 시즌 중 마무리 교체라는 강수는 이승엽 감독의 실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존 마무리였던 홍건희는 때론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시즌 22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단 3개의 블론세이브만 기록했다. 13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무려 8개의 블론세이브를 허용한 정철원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 현재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자력으로 3위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 어느 때보다 마무리 투수의 안정감이 중요한 상황이다. 10월 이후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한 정철원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두산의 최종 순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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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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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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