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母, 머리 밀고 증인 출석…“박수홍이 버는 돈 안 건드리려 했다” 호소
이세빈 2023. 10. 13. 17:47
방송인 박수홍 모친이 큰아들 횡령 혐의로 머리를 밀었다고 고백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초 모친은 박수홍과 대질신문을 요청했으나 불발됐다.
모자를 쓰고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모친은 “화가 나서 머리를 밀어버렸다. 지금은 머리가 조금 자랐지만 모자를 안 쓰면 밖에 못 나간다”며 양해를 구했다.
모친은 그간 박수홍의 뒷바라지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마니까 다 해줬다. 한집에 살면서 엄마들이 하는 거 똑같이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한참 (돈을) 못 벌 때도 들어오는 돈은 안 썼다. 박수홍이 버는 건 안 건드리려 했다. 남편에게도 ‘우리 박수홍에게 오는 건 절대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며 박수홍의 재산에 손을 댄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친형 부부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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