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BTS 재계약해 행복…협의 과정서 진통도”

임세정 2023. 10.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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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과의 재계약에 대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 회사로 인정해 줬다는 것이 기뻤다. 매니저로서 행복한 일"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방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주최 콘퍼런스인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참석해 "기업 성장에 있어서 BTS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BTS와 계약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해결하면서 더 친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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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참석
2025년 ‘화양연화’ 10주년 앨범 추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주최 콘퍼런스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과의 재계약에 대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 회사로 인정해 줬다는 것이 기뻤다. 매니저로서 행복한 일”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방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주최 콘퍼런스인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참석해 “기업 성장에 있어서 BTS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BTS와 계약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해결하면서 더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앨범이 발매 10주년을 맞으면 기념 앨범을 만들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 같이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화양연화’는 BTS가 지난 2015년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선보인 앨범 시리즈다. BTS는 이 앨범에 성장 과정과 삶을 녹여내 반향을 일으켰다. 2025년은 하이브가 그간 제시한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 시점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참석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 블룸버그 제공

방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오디션 ‘드림아카데미’에 대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K팝의 영향력을 넓히고 많은 글로벌 팬을 확보하기 위해 외형적·내포적인 확장이 필요했다”며 “‘드림아카데미’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밴드가 돼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선 “K팝의 확장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중음악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라며 “기업의 성장은 물론 더 큰 시장에서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 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가로서의 최종 목표를 밝혔다. 그는 “내가 있든 없든, 어떤 지식재산권(IP)가 잘 되든 그렇지 않든 영속 가능한 회사로 변해가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10년 후 은퇴한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를 은퇴 발표로 곡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10년 뒤 키맨(Keyman)이 아니라도 회사가 돌아간다면 후학을 위해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매거진 커버. 블룸버그 제공

방 의장은 블룸버그 TV,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선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블을 인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수 기준으로는 “창업자가 현재의 뮤직 인더스트리의 관행이나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혁신적인 방법들로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갈증, 즉 혁신 의지가 있는 분”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방 의장은 “하이브와 비전이 비슷하고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명확하게 서포트를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회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레이블뿐만 아니라 플랫폼, 게임,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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