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선 첫 반응 "선거 결과서 교훈 찾아, 지혜롭게 변화를"

김홍범 2023. 10.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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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전남 목포 사회복지법인공생복지재단 공생원에서 열린 설립 95주년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선거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1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한 뒤 공개된 첫 반응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변화를 주문함에 따른 인사‧정책 등 쇄신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선거로, 특히 수도권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총선 수도권 민심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선거에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7.15%의 큰 차이로 패배했다.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선 상황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긴급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최고위원들과 1대 1 면담에 나섰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당력을 총동원한 총선 바로미터 선거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내년 총선은 암담하다”며 “얼굴 전체를 바꾸는 성형수술을 해야 하는데 분 바르고 화장한다고 그 얼굴이 달라지지 않는다. 아직 시간이 있는데 근본적이 당정쇄신 없이 총선 돌파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인 홍문표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위기감이 당 안팎에 걸쳐 팽배해 있다”며 “지도부가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면 연판장 작성 등 ‘전면적 퇴진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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