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김영광 심리전" 전 회차 19禁, ENA 첫 주말극 통할까 (악인전기)[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ENA 첫 토일드라마 '악인전기'가 베일을 벗는다.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누아르 드라마.

OCN ‘나쁜 녀석들’로 범죄 액션 누아르 드라마의 히트를 이끈 김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악인전기’는 전 회차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며 더욱 강렬하고도 장르성이 짙은 드라마로 작품의 색깔을 확고히 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정민 감독은 "한동수(신하균 분)가 악의 세계로 발을 딛게 되면서 엘리트 악인으로 거듭나는 범죄 느와르다. 선량했던 한 남자가 악인으로 변해가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숨은 얼굴을 그려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ENA 첫 토일드라마로 편성된 것과, 전 회차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조폭 캐릭터 부각시켜야 했고 한동수가 악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집중했다. 19금 연령 제한을 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있다. 재미 요소를 주기 위해 과하게 연출을 했다거나 범죄를 미화시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누아르지만 힘들게 보시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 중 신하균과 김영광의 심리전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극 중 신하균은 선을 넘어 악인이 되는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 역을 맡았다. 그는 "생계형 변호사고 선량한 사람이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충실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는데 서도영(김영광)이라는 범죄 조직을 만나게 되면서 나쁜 길로 빠져들게 된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선과 악의 개념보다는 '누구나 처한 환경에서 저렇게 변할 수도 있겠고 나라'는 점에 중점을 뒀다. 살기 위해서 일을 따내야 하는 소시민의 모습이어서 그게 좋았던 거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뭘까'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에 충실하고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상의해가면서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신재하는 극 중 한동수(신하균)의 이복동생 한범재 역을 맡았다. 변해가는 형을 마주하는 인물이다. 최근 작품들에서 반전을 지닌 빌런으로 강렬한 활약을 펼친 신재하는 이번 작품에선 평범한 인물을 연기한다. 

이와 관련 신재하는 "의심을 많이 하고 계신데, 아니다. 이번에는 착한 역할이고 배신은 안 한다"라며 이번에는 선역이 확실하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은 예측할 수 없는 잔혹함을 가진 범죄조직 2인자 서도영 역을 맡으며 신하균과 호흡한다. 그는 "악인도 후회, 미련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서도영은 미련이나 후회들이 없이 거칠게 표현을 많이 하고 싶었다. 선배님과 얘기 많이 해서 만들었던 것 같다"고 고 말했다.

신하균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첫 촬영 날 열심히 준비했는데 선배님이 쉬실 때도 집중하고 계신 걸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하균신이구나'했다"며 감탄했다.

이에 신하균은 '하균신' 수식어에 대해  "쑥스럽다. 제 모습으로 보이는 게 항상 쑥스럽다. 작품의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굉장히 새로운 모습을 보이거나 그러진 못한다. 대본에 충실할 뿐, 보시는 분들이 전작이 안 나게끔 (노력)할 뿐이다"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끝으로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배우들의 케미와 연기를 기대해 주시고 제가 맡은 배역, 한동수가 변모해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악인전기'는 14일 지니 TV와 ENA를 통해 첫 공개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